[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6년만에 무관으로 전락한 가운데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도 한 시즌만에 자진 사임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홈구장인 누 캄프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비겨 우승에 실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감독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구단측과 더이상 바르셀로나를 이끌지 않기로 합의했다"며 "바르셀로나 구단의 지원 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 팬들,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모두 감사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해 여름 3년 계약에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우승컵을 놓친 것이 가장 결정적인 사임 이유가 됐다. 수페르코파에서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홈과 원정을 오가며 단 2경기를 치르는 단발성 경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
특히 마르티노 감독은 1983년 3월부터 1984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 이후 20년만에 아르헨티나 출신 지도자로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등에서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후임 감독 인선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셀타 비고를 이끌고 있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미 안도니 수비사레타 기술이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진 엔리케 감독은 셀타 비고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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