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 민기홍 기자] 정규리그 1위팀 웰컴론 코로사가 두산시대를 종결시켰다.
웰컴론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신인왕’ 이현식의 5골 활약과 강력한 수비로 두산을 19-17로 완파하고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2011년 핸드볼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3년 연속으로 3위에 그쳤던 웰컴론은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패에 도전하던 두산을 제압하며 통합 우승해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창우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주며 또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다.
마지막 경기답게 양팀은 혈전을 벌였다. 거친 몸싸움 끝에 여러차례 신경전도 나왔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것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2차전에서 꽉 막혔던 이재우와 윤시열이 살아났다. 둘은 7골을 합작하며 초반 리드를 주도했다.
15분이 넘어서자 웰컴론이 주도권을 잡았다. 웰컴론은 거칠고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두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현식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전반에서만 5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정수영과 피봇 콤비 박중규, 정진호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리드를 잡았다. 웰컴론이 12-11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두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정규리그 득점 1위 윤시열이 진가를 발휘하며 잠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웰컴론은 곧바로 반격했다. 역시나 해답은 수비에 있었다. 웰컴론은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와 체력이 떨어진 두산을 거칠게 몰아붙였고 전반 침묵했던 김장문이 살아나며 스코어를 벌리기 시작했다.
웰컴론 선수들은 29분이 지나자 승리를 예감하고 포효했다. 통합우승에 성공한 그들은 경기가 종료되자마자 코트로 뛰쳐나와 어깨동무를 하고 펄쩍펄쩍 뛰었다. 이어 코트 중앙으로 자리를 옮겨 장인익 감독과 최고참 백원철을 높이 헹가래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2011년 핸드볼코리아리그 출범 이후 3연패, 핸드볼 슈퍼리그까지 포함하면 5년 연속 우승컵을 들며 최강자로 군림하던 두산 선수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웰컴론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만 했다. 이재우는 무릎을 꿇고 패배를 아쉬워 했다.
웰컴론 장인익 감독은 경기 후 상기된 표정으로 “너무 기뻐서 할 말이 없다.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는데 하늘이 우리를 도와줬다”는 말로 첫 우승을 차지한 영광을 표현했다. 이어 “백원철이 고맙다. 2·3차전을 잘 풀어줘 우승했다”며 팀의 맏형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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