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와 프랭크 램퍼드(36 첼시)가 잉글랜드 월드컵대표팀을 이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제라드와 램퍼드가 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과 부주장을 각각 맡는다고 발표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은 “램퍼드는 늘 제라드를 보좌해왔다. 그가 팀을 잘 이끌 것이다”라며 램퍼드를 부주장으로 선임한 이유를 밝혔다. 당초 잉글랜드에서는 웨인 루니의 부주장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종 선택은 램퍼드였다.
호지슨 감독은 “램퍼드는 23명 선수들 중 키플레이어”라며 “그의 경험과 리더십이 팀에 큰 도움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램퍼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3경기에 출전했고 그 중 6경기를 주장으로 나섰다.
램퍼드는 첼시와 함께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호지슨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그의 ‘리더 본능’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램퍼드는 3번의 리그 우승, 3번의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의 값진 경험을 지니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주장 제라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는 “제라드가 눈앞에 왔던 리그 우승을 놓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며 “그가 실망을 극복하고 월드컵에 전념할 것을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2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맹추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승점 2점차로 2위에 머물렀다. 제라드는 36라운드 첼시전에서 결정적인 볼컨트롤 실수를 범하며 눈물을 삼켜야만 했다.
호지슨 감독은 “그는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다. 국가대표를 리버풀만큼이나 아낀다”면서 “그의 마음가짐이 궤도에 올랐다. 우승 실패라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대표팀으로 옮기지 않을 것”이라며 캡틴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