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루이스 판 할(62)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새 사령탑으로 확정됐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 할이 2014~2015 시즌부터 맨유의 새 감독을 맡게 됐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감독인 판 할은 2014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맨유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 할은 네덜란드 아약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명문 클럽을 거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컵(현재 유로파리그), 인터콘티넨탈컵, UEFA 슈퍼컵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판 할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에 적합한 젊은 선수들을 잘 키워내며 ‘리빌딩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의 이적이 확정되며 ‘새 판’을 짜야하는 맨유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다.
판 할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큰 맨유의 감독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 클럽은 큰 야망을 지녔고 나 역시 그렇다. 맨유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소감을 밝혔다.
또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는 판 할을 보좌할 수석코치로 임명됐다. 긱스는 전임 데이빗 모예스의 경질 이후 맨유의 마지막 리그 4경기에서 임시 감독을 맡기도 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우리는 현대 축구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을 영입했다”며 “그는 많은 것을 이룬 감독이다. 올드 트래포드는 맨유 역사의 새로운 장을 펼치기에 최적의 장소일 것”이라는 말로 새 수장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한편 판 할 감독은 맨유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의 대륙국가 출신 사령탑이 됐다. 그동안 맨유는 주로 잉글랜드 또는 스코틀랜드 출신 감독만이 지휘봉을 잡았고 임시 감독을 맡았던 긱스는 사상 첫 웨일스 출신이었다.
영국 본토 출신이 아닌 감독으로는 1971년부터 1972년까지 맨유를 이끌었던 프랭크 오파렐 감독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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