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중국전까지 마치고 베트남 현지에서 영국으로 돌아간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한국 여자축구의 수준이 세계와 비교했을 때 결코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1년 남은 여자 월드컵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20일 밤(한국시간) 베트남에서 영국으로 출국하기 앞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9일 중국전을 무득점으로 비겨 아쉽지만 1차로 목표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티켓을 획득한 것으로 만족한다"며 "남은 두 경기(4강전 및 결승전 또는 3~4위전)에 팀과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지만 동료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고 영국에 돌아가서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014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 상황에서 지소연이 조별리그만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첼시 레이디스의 요청 때문.
여자 아시안컵이 FIFA의 정규 A매치 데이에 들어가있지 않아 첼시 레이디스에서 차출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조별리그 3경기만 뛰는 조건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했다.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함께 훈련하진 못했지만 지소연은 대표팀 3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첫 경기인 미얀마전에서는 전반 4분만에 선제 결승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두번째 경기인 태국전 역시 전반 11분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2골, 2도움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고 결국 내년 캐나다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 본선 티켓을 12년만에 따냈다.
이에 대해 지소연은 "2011년 일본이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모습이 무척 부러웠다. '우리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 월드컵을 못나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본과 영국 축구를 경험해보니 한국 여자축구의 실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감독님 말씀대로 한 끝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소연은 "영국에 돌아가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을 키울 것"이라며 "평생 그려왔던 '첫 월드컵' 무대에서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2년동안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호텔에서 20분 거리인 한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뒤 호텔에서 5분 떨어진 아미 스타디움에서 1시간 30분동안 몸풀기 훈련을 가졌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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