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모처럼 류현진(27·LA 다저스)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A.J. 엘리스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엘리스는 22일(한국시간) 뉴욕 시티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의 6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4-3으로 이긴 뒤 메이저리그닷컴을 통해 "류햔진은 전혀 부상자명단(DL)에 있었던 것 같지 않았다"며 호평을 내렸다.
엘리스의 평가는 3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삼진으로 넘긴 것에 대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상황을 맞았지만 시속 152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커티스 그랜더슨을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6이닝동안 피안타 9개를 내주긴 했지만 6회말에 4개의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5이닝동안 피안타 5개에 불과했다. 특히 1회말부터 4회말까지 이닝마다 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5이닝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6회말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원정경기 연속 무실점이 33.2이닝에서 끊겼지만 마지막 타자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또 류현진은 엘리스와 지난달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이후 47일만에 호흡을 맞췄다. 엘리스는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을 마친 뒤 DL에 오른 뒤 지난 1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복귀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이후 15일짜리 DL에 오른 뒤 이날 경기를 통해 마운드에 복귀해 47일만에 엘리스와 조우했다.
류현진의 호투에 고무된 것은 돈 매팅리 감독도 마찬가지.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이제서야 선발진이 제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제 매일 선발투수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게 됐고 선발진은 선수단에 많은 자신감을 매일 안기게 될 것"이라며 "류현진은 14일만에 가진 불펜 투구에서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던졌다. 류현진이 언제나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꼈을 것"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