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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또 조심', 추신수 발목을 주시하는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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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 또 조심', 추신수 발목을 주시하는 시선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5.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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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기 좌익수 아닌 지명타자 출전...발목통증에도 4출루 3득점 투혼

[스포츠Q 민기홍 기자] 7년간 1억3000만 달러(1379억원)의 거액이 전혀 아깝지 않은 활약이다.  추신수(32)는 텍사스의 바람대로 몸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3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 왼 발목 통증으로 중도 교체된 것에도 아랑곳 없이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출루머신’답게 MLB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첫 타석 안타를 비롯해 1안타 3볼넷으로 3번이나 홈베이스를 밟았다.

아메리칸리그(AL) 부동의 출루율(0.441) 선두 추신수가 중심을 잡아주자 신이 난 텍사스 타선은 이틀 연속 12점을 폭발시키며 승률을 5할(25승25패)로 맞췄다.

그러나 웃을수만은 없는 상태다. 발목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1루 베이스를 밟다가 왼쪽 발목이 살짝 돌아갔다. 전날 경기에서도 발목 통증을 느껴 6회에 교체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 후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의 발목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좌익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출전한 점에 주목하며 "잔여 시즌동안 만성적인 상태(chronic condition)가 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론 워싱턴 감독의 말도 실었다. 워싱턴 감독은 “추신수가 경미한 통증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그를 지명타자로 출전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발목 부상이 지속될 수 있다. 시즌 내내 관리해야할 부분”이라며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워싱턴 감독은 이미 지난 9일 ESPN을 통해 “추신수는 가장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타자라 뺄 수도 없는 상황”이라 설명한 적이 있다. 텍사스는 시즌 전 AL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음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팀 사정상 추신수가 결장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텍사스는 이틀 전 중심타자 프린스 필더를 잃고 말았다. 텍사스는 2020년까지 1억3800만 달러(1415억원)를 주는 조건으로 그를 불렀다. 필더와 추신수의 영입은 월드시리즈 제패를 위한 통큰 결정이었다.

그러나 목 디스크 증세가 악화된 필더는 재활에만 3~4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시즌아웃이 유력한 상태다. 텍사스가 추신수의 발목을 특별히 관리하지 않는다면 야심차게 영입한 두 선수가 모두 출전하지 못하는 '대재앙'이 벌어질 수도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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