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류현진(27)이 3연승에 도전하며 본격 연승행진에 시동을 건다.
MLB 공식 미디어인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이 6월 1일 피츠버그파이어리츠를 상대로 선발등판한다고 밝혔다. 상대투수로는 올 시즌 0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인 브랜든 컴튼(26·피츠버그)이 내정됐다.
3연승, 시즌 6승을 노리는 류현진에게 피츠버그는 좋은 기억을 던져준 팀이다. 지난해 MLB 데뷔 첫 승을 피츠버그를 상대로 6.1이닝 3피안타 2실점의 호투로 거뒀다. 이후 류현진은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해 지난 시즌 14승 8패 3.00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MLB에서도 손꼽히는 선발투수가 됐다.
상대투수로 내정된 컴튼은 올 시즌 2년 차의 신인급 선수로 지난해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승 1패 2.05의 평균자책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올 시즌 18.2이닝 동안 1패 3.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컴든은 최고 94마일의 싱킹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한다. 특히 피안타율이 0.105밖에 되지 않는 슬라이더가 좋은 평가를 받는다.
‘싱커볼러’의 특성상 땅볼유도를 많이 하는 편인 컴튼은 최근 선발등판이었던 26일 메츠전에서 6이닝 7피안타 1실점 1볼넷 1탈삼진의 호투로 만만찮은 투수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 현재(28일 기준) 피츠버그가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득점 23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팀 타격이 좋지 못하고 원정경기에서는 팀 타율 0.223 OPS 0.668에 불과하기에 류현진이 시즌 6승을 거두며 연승 가도를 달리는 것은 무난할 전망이다.
올 시즌 다저스의 분위기도 좋다. 25일 필라델피아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조시 베켓(35)의 9이닝 노히트노런 호투에 힘입어 6-0승리를 거둔데 이어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진 신시내티와의 홈 3연전 중 2연승(4-3, 6-3)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었다.
류현진도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로 쾌조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은 52.1이닝을 던져 5승 2패 3.1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투수 스스로의 능력만을 보여주는 수치인 FIP에서는 2.50을 기록하며 사실상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은 어깨부상이후 22일 복귀전인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해 6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4일 쉬고 등판한 27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비록 퍼펙트게임은 놓쳤지만 7.1이닝 3피안타 3실점 7탈삼진 호투로 연승을 거두며 위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드류 부테라(32)와 처음 호흡을 맞추며 직구 구속 95마일(153km)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류현진은 27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번 복귀경기(22일 뉴욕 메츠전)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해 다음달 1일 피츠버그전 선발 등판서도 기대를 갖게 한다.
한편 류현진이 이날 가장 주의해야 할 피츠버그의 타자로는 앤드류 맥커친(28)이 꼽힌다. 맥커친은 올 시즌 28일까지 타율 0.314 4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모습으로 ‘해적단’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7월 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6연승을 달렸다. 과연 류현진이 피츠버그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연승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