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글·사진 이재훈 기자] “현재 축구화를 신고 공을 다룰 정도로 회복됐다”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 대신 발탁된 박주호(27·마인츠05)의 몸상태에 관해 한국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가 브리핑을 통해 박주호 대체 발탁에 대해 설명했다.
송준섭 박사는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주호의 대체 발탁과 함께 김진수의 부상 탈락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김진수의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아 박주호를 대체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송준섭 박사는 “김진수는 우측 발목 인대 세 군데가 손상됐다”며 “일본에서 6일 경기 당시 발목이 삐끗해 치료를 받다 귀국했을 때 일본에서 나온 치료경과는 굉장히 좋았다. 이후 여기서 다시 정밀검사했고 위와 같이 부상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또 “어제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전하경비인대(발 바깥쪽 복숭아뼈를 잡아주는 인대)가 끝까지 치료되지 않아 대체선수 발탁을 결정했다”며 “해당 부위가 디딤발을 잡고 슛을 할 때 발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끝까지 아물지 않아 본선까지 치료가 힘들다고 판단했다”고 탈락 이유를 밝혔다.
송 주치의는 “김진수의 경우 어제까지 경과를 지켜봤다.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해본 결과 회복되지 않아 오늘 아침에 대체선수 발탁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진수의 경우 애초에 진단을 내릴 때 보다 확실한 결론을 낼 수는 없었냐는 질문에 송준섭 주치의는 “무릎인대와 발목인대의 차이다. 무릎인대는 수술을 해야 하는 특징이 있어 그 자리에서 바로 견적이 나오나 발목인대는 여러 가지 치료법을 통해서 회복시킬 수 있다”며 “수술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서도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끝까지 치료해나가는 쪽으로 갔다. 어제까지도 치료를 계속했다”고 최선을 다했음을 알렸다.
송준섭 주치의는 박주호의 부상 상태와 재발탁에 대해 “박주호는 10% 가량 상처가 아물지 않아 재발이 우려됐다”며 “만약 운동을 했다면 상처가 다시 벌어져 독일에서 소요된 시간을 더 쓰게 돼 예비엔트리조차도 제외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과가 좋아져 일주일 후에 실밥을 풀었다”고 결과를 밝혔다.
이어 그는 “코칭스태프 지시 하에 바로 재활에 들어가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지금은 ‘축구화를 신고 축구공을 다룰 정도’까지 회복됐다”며 “사실 봉와직염이라는 것은 재발여부가 중요하다”며 “재발을 면밀히 주시해 완치돼도 2주 간은 세심히 관찰해 완치 판정을 내린다”고 말했다.
또 송준섭 주치의는 “경기를 하다보면 누구나 가벼운 통증들은 존재한다. 이러한 부분이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선수들을 관리하고 진료하는 것이 의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일단 현재 상황에서 심각한 부상이 있는 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철 미디어 담당관은 “현재 박주호의 상처는 완전히 나았고 축구화를 신고 런닝이나 축구공을 다루는데 이상이 없어 송준섭 주치의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가졌다”며 “부상관리를 꾸준히 해왔고 현재 상태를 파악했기에 김진수보다는 더 출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박주호의 축구선수로서 현재 보여지는 피지컬적인 능력은 내일 홍명보 감독이 직접 밝힐 것”고 말했다.
이어 이재철 미디어 담당관은 “박주호는 사설 재활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해왔다. 명단 발표 후 일주일 뒤에 실밥을 풀어 계속 재활치료를 진행했고 그동안 감독님을 포함해 코칭스태프에게 꾸준히 경과는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박주호는 29일 오후 10시 월드컵 엔트리에 든 23인의 선수들과 함께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들어가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마이애미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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