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재훈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연내 진입을 노리는 윤석민(28·노포크 타이즈)이 11번째 선발등판에서 시즌 2승 달성에 도전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시각 류현진(27·LA다저스)이 피츠버그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시즌 6승에 도전한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 닷컴에 따르면 윤석민은 다음달 1일 오전 8시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에 위치한 하버 파크에서 열리는 포투켓 레드삭스(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팀)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포투켓은 올 시즌 팀 타율 0.237로 12위를 기록할 만큼 타격이 좋지 못한 팀이다. 팀 OPS 또한 0.671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윤석민이 지난 27일 선발 등판과 같은 호투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2승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민은 지난 27일 열린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당시 윤석민은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올 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하며 현지 중계진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또한 윤석민은 이날 등판 전까지도 22일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전에서 5회초 왼쪽 무릎에 강습 타구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당시 윤석민은 4이닝동안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3탈삼진의 호투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교체될 때 까지도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히 무릎 안쪽 살 부분에 맞아 단순한 타박에 그쳤고 건강한 모습으로 미국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줘 해당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윤석민은 27일 등판에서 88개의 투구 중 61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특히 윤석민은 그간 애를 먹였던 직구 최고 구속이 91마일(146km)까지 올라오는 등, 구위가 상승해 최고의 피칭을 선보일 수 있었다.
경기 후 MiLB닷컴은 “윤석민이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지면서 4피안타 3실점했다. 탈삼진도 시즌 최다인 6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 뿐이었다”고 호평했다.
윤석민은 포투켓과 처음으로 맞대결한다. 그는 올 시즌 1승 5패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 중이다. 10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실점 2탈삼진을 기록해 미국 무대 첫 승을 거둔 뒤 20일째 승리가 없는 상태다.
윤석민에게도 이번경기 승리는 중요하다. 오랜만에 승리 추가로 상승세에 더 가속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연내 메이저리그 승격에 도전하는 입장에서도 호투와 함께 승리를 챙겨 어필함이 절실하다.
과연 윤석민이 3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가며 연내 메이저리그 입성에 희망을 밝힐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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