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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돌풍에 날아간 모태범 2연패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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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돌풍에 날아간 모태범 2연패의 꿈
  • 권대순 기자
  • 승인 2014.02.11 0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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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빙속 남자 5000m 이어 네덜란드 또 금,은,동 싹쓸이...모태범 4위로 메달 좌절

[스포츠Q 권대순 기자] '오렌지'돌풍에 휘말려 모태범(25 대한항공)의 2연패 꿈이 날아갔다.   

한국의 모태범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끝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1,2차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쳤다.

모태범으로서는 굉장히 아쉬운 레이스였다. 1차 레이스에서 34초84를 기록, 1위와 0.25초 뒤진 4위에 올랐다. 2차 레이스 결과에 따라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2차 레이스는 모태범이 선호하는 인-아웃으로 진행되는 코스였기에 더욱 기대가 됐다.

2차 레이스 19조에서 출발해 34초85로 결승선을 통과한 모태범은 합계 69초58을 기록, 중간 3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마지막 20조 주자였던 네덜란드의 얀 스메이컨스가 34초72를 기록, 합계 69초324로 2위에 올라서며 모태범을 4위로 밀어냈다.

네덜란드는 쌍둥이 형제 미셸 뮐더(합계 69초312)와 로날드 뮐더(합계 69초46)가 각각 1,3위에 올랐고 스메이컨스가 은메달을 따냈다.

4년 전 밴쿠버에서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남자 올림픽 빙속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던 모태범. 4년 뒤 소치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을 휩쓸고 있는 네덜란드의 '오렌지' 돌풍에 휘말려 메달의 꿈조차 날아갔다.

지난 8일 남자 5000m에서 금, 은, 동메달을 싹쓸이 했던 네덜란드는 이번 500m에서도 시상대를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는 괴력을 발휘했다. 네덜란드는 전통적으로 남자 5000m, 1만m에서 메달을 휩쓸어왔고 1000m, 1500m도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단거리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통적으로 장거리에 강했던 네덜란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단거리 500m마저 완벽히 석권하면서 장·단거리를 가리지 않는 스피드스케이팅 초강국으로 올라섰다.

한편 6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이규혁(36 서울시청)은 합계 70초65로 18위를 기록했다. 올림픽 데뷔전에 나섰던 김준호(19 강원체고)와 베테랑 이강석(29 의정부시청)은 각각 21위(합계 70초857)와 22위(합계 70초87)에 올랐다.

iversoo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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