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아자르도 뺄 수 있다.”
마르크 빌모츠(45) 벨기에 감독이 ‘에이스’ 에당 아자르(23·첼시)에게 긴장해줄 것을 주문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
빌모츠 감독은 6일(한국시간) 자국 언론 수드인포를 통해 “아자르가 첼시를 위해 뛰었다면 벨기에를 위해서도 경기에 나서야 한다”며 “튀니지전에 아자르를 뛰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벨기에는 8일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른다.
빌모츠 감독은 이어 “아자르라도 부진하면 언제든지 교체할 것”이라는 단호함을 보였다. 아자르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49경기를 치러 몸이 피곤한 상태다. 벨기에에 아자르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없다.
그러나 아자르에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게 빌모츠 감독의 메시지다. 그래서 아자르가 지쳐 있지만 실전에서 긴장과 집중을 통해 자신의 한계 상황을 이겨낼 것을 독려한 것이다.
아자르는 170cm의 작은 체구지만 화려한 발놀림과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로 수비진을 무력화시킨다. 월드컵에서 아자르를 만날 한국대표팀에 가장 부담스러운 존재다.
그는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자르는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임에도 이미 A매치 43경기를 뛰었을 만큼 대표팀 내 입지가 탄탄하다. 지난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10경기 중 9경기에 출전해 벨기에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2일 열린 스웨덴 원정 평가전에서도 후반 33분 골을 넣으며 벨기에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빌모츠 감독은 아자르의 이적설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월드컵에 나서는 선수라면 이적설은 잠시 뒤로 미뤄도 좋다”며 “대표 선수로서의 책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자르는 파리생제르망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이적할 것이라는 루머가 끊임없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27일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아자르가 이끄는 벨기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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