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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E조 해부] 프랑스·스위스, 8년 전처럼 데자뷔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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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E조 해부] 프랑스·스위스, 8년 전처럼 데자뷔 16강?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6.1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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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극강' 에콰도르·단조로운 온두라스, 16강 나가기엔 무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프랑스와 스위스는 한국, 토고와 함께 같은 조였고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프랑스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0의 치욕을 맛보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이 두 팀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똑같이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이제 8년만에 다시 만나 16강 동반 진출을 노린다.

E조는 브라질 월드컵 8개조 가운데 가장 취약한 팀들이 모인 조로 꼽힌다. E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춘 프랑스의 우승 배당률만 해도 26.00이나 된다.

'레블뢰 군단' 프랑스의 전력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때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프랑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치명타다.

프랑스가 최근 평가전에서 자메이카에 8-0 대승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E조에서 경쟁력이 있을 뿐이다.

프랑스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역시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다. 레알 마드리드의 올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벤제마는 프랑스의 공격 제1 옵션이다.

또 '신성' 폴 포그바(21·유벤투스)의 활약 여부도 관심거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포그바는 벤제마의 공격력을 더욱 빛나게 할 중앙 미드필더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전력을 평가절하하는 것은 역시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는 점이다. 리베리의 부재도 전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또 프랑스는 남아공 월드컵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 당시 팀 내분으로 스스로 무너진 적도 있다.

스위스는 '톱시드'로 E조에 들었지만 가장 톱시드 답지 못한 팀이다. 꾸준한 경기력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랭킹에서 6위에 올라있긴 하지만 선수 구성면에서는 프랑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스위스는 강하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의 조련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한다. 특히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어떤 선수가 주전으로 나가도 경기력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는 유럽예선에서 10경기동안 6실점밖에 하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 득점 부재가 고질적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16강 통과를 노린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큰 것은 에콰도르와 온두라스가 생각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콰도르는 남미지역 예선을 통과하긴 했지만 고지대 홈에서 7승 1무라는 성적을 거뒀기에 가능했다. 원정에서는 3무 5패로 부진했다. 브라질에서 프랑스와 스위스를 어떻게 상대할지가 관건이다.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만한 것은 안토니오 발렌시아(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일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남미대륙에서 남미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기운을 받기만을 기대하고 있다.

온두라스는 에콰도르보다 전력이 더 떨어진다. 오랫동안 발을 맞춘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제리 벵슨(27·뉴잉글랜드 레볼루션), 카를로 코스틀리(32·레알 에스파냐)의 투톱 공격력에 의존하는 단순한 패턴의 축구를 한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수비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온두라스가 이들 팀을 넘어서기엔 무리가 있다. 2강 2약 또는 2강 1중 1약의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예상 포메이션

 

■ 스포츠 베팅 평가 (윌리엄 힐 조사)

팀명

프랑스

스위스

에콰도르

온두라스

16강 배당률

1.17

1.61

2.00

6.50

조1위 배당률

1.73

3.50

5.50

26.00

8강 배당률

1.95

3.75

5.00

34.00

우승배당률

26.00

126.00

201.00

2501.00

※ 배당률이 낮을 수록 확률이 높음.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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