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5년의 기다림에 '흑백요리사' 화제성까지 더한 '냉장고를 부탁해'가 원조 쿡방의 컴백을 알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로운 시즌을 첫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연출 이창우, 이린하)는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5.7%, 전국 5.2%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019년 시즌1의 마지막회가 시청률 1.9%였던 것과 비교하면 3% 넘게 상승한 결과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7.4%로 전성기 시청률 회복 가능성를 첫 회만에 확인했다.
더불어 흥행 지표가 되는 2049 타깃 시청률은 수도권 2.9%를 기록했다. 올해 최고의 화제성을 자랑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2049 시청률은 3%대였다.
이날 방송은 '냉장고를 부탁해' 원조 셰프들과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도전자 셰프들, 그리고 새로운 룰이 도입돼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안겼다. 특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백수저로 출연했던 에드워드 리, 최강록이 도전자 셰프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흑수저 '급식대가' 이미영, '중식 여신' 박은영이 새로운 출연자로 나섰다.
오랜만에 재회한 MC 김성주와 안정환, 원조 셰프 이연복, 최현석, 김풍, 정호영은 변함없는 케미스트리를 발휘하는 순간들이 반가움을 더했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처음인 에드워드 리, 최강록, 이미영, 박은영은 최신 근황은 물론 겨루고 싶은 상대 지목 등 흥미진진한 토크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결 구도가 원조 셰프와 도전자 셰프인 상황에서 에드워드 리는 같은 요리 예능에 출연했던 최현석을, 중식여신 박은영은 중식대가 이연복을 겨뤄보고 싶은 상대로 희망했고 최강록은 "피할 수 있으면 다 피하고 싶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게스트로 영탁과 침착맨이 출연한 가운데 영탁이 공연할 때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보양식, 무명 시절 먹었던 달걀로 천국을 맛볼 수 있는 요리를 부탁했다. 이에 이연복과 이미영의 보양식 대결, 최현석과 에드워드 리의 달걀 요리 대결이 성사됐다.
15분 대결이 낯설 도전자 셰프들에게 주어지는 베네핏도 눈길을 끌었다. 1분 먼저 요리를 시작해 총 16분이 주어지는 베네핏, 1분 동안 상대방의 요리를 중단시키는 베네핏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한 것. 분초를 다투는 대결인 만큼 색다른 룰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긴박한 대결 속에서 셰프들의 요리 실력과 센스는 빛을 발했다. 두 대가의 개막전에서는 역대 승률 1위 이연복이 직접 만든 밀떡과 낙지를 넣은 떡볶이, 손으로 빚은 튀김만두 구성의 'BOK SHOW'를 선보였다. 초등학생부터 셰프까지 사로잡은 급식 대가 이미영의 요리는 '낙지 김치 찜찜찜찜 찜이야'로 낙지 김치찜, 꽈리고추 된장무침, 무생채를 만들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두 요리를 맛본 영탁은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으로 이연복을 선택했다. 영탁은 떡볶이의 떡이 살짝 익지 않았지만 맛있었던 이연복의 요리를 극찬하며 "'이것도 먹고 많이 먹고 힘내라'라는 느낌을 조금 더 받았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최현석과 에드워드 리의 대결에서는 개그 감각까지 확인할 수 있어 눈을 뗄 수 없었다. 무엇보다 베네핏으로 최현석이 1분 동안 요리를 할 수 없게 한 에드워드 리는 공정한 승부를 위해 함께 요리를 멈추고 마스크 팩을 착용, 첫 방송부터 레전드 장면을 남겼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필수 코스, MC들의 냉장고 털기와 셰프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중간 점검이 웃음을 선사했다. 김성주와 안정환은 장갑을 착용하고 냉장고를 샅샅이 파헤치는가 하면 안정적인 진행, 유쾌한 티키타카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첫 방송부터 원조 쿡방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준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오는 22일에는 최현석, 에드워드 리의 대결 결과와 침착맨의 냉장고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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