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F조의 예상 구도는 1강 2중 1약이다. 1강은 바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아르헨티나다. 남미에서 36년만에 벌어지는 월드컵인만큼 남미팀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다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의 기량이 절정이기 때문에 이같은 예상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 배당률은 1.03밖에 되지 않는다. 배당륭이 낮을수록 확률이 높은 것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에게 있어 16강 진출 여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 1위 배당률도 1.17밖에 안되고 8강 배당률도 1.25나 된다. 아르헨티나가 못해도 8강까지 간다는 얘기다.
아르헨티나의 강한 점은 역시 강력한 공격력이다.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게로(26·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27·나폴리)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는 본선 32개국 가운데 최강이다.
또 앙헬 디 마리아(26·레알 마드리드)가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미드필드진이 한층 두터워졌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30·바르셀로나)가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든든하다.
다만 수비가 걱정이다. 주전 골키퍼 세르히로 로메로(27·AS 모나코)는 소속팀에서 주전을 꿰차지 못했고 파블로 사발레타(29·맨체스터 시티), 에즈퀴엘 가라이(28·벤피카) 등이 있는 포백 수비진은 공격과 허리와 비교헀을 때 다소 떨어진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첫 본선 진출팀이다.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팀이 종종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돌풍도 기대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공격은 에딘 제코(28·맨체스터 시티)가 이끈다. 소속팀에서도 공격력을 주도하고 있는 제코가 있어 든든하기만 하다.
그러나 역시 약점은 월드컵 첫 출전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국제 무대 경험이 부족하다. 또 베테랑 수비수인 에미르 스파히치(34·바이어 레버쿠젠)는 종종 대형 사고를 일으킬 정도로 실수가 잦은 편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함께 조 2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이는 팀은 바로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지역예선 8경기를 통해 4실점만 기록했을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다. 존 오비 미켈(27·첼시)와 라몬 아지즈(22·알메리아)가 허리에서 제 몫을 해주기 때문이다. 엠마누엘 에메니케(27·페네르바체)의 공격력도 수준급에 속한다.
그러나 에메니케가 막히면 공격에서 대안이 없다. 아메드 무사(22·CSKA 모스크바)와 빅터 모제스(24·리버풀)이 막히면 공격이 단조로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지도력으로 대파란을 노리지만 아르헨티나는 물론이고 '2중'에도 전력에서 뒤처진다.
이란도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8경기에서 2골만 허용했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나이지리아를 상대로도 탄탄한 수비력을 구축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또 이란은 세대 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자랄 호세이니(32·페르세폴리스), 자바드 네쿠남(34·알 쿠웨이트), 마수드 쇼자에이(30·라스 팔마스), 안드라닉 테이무리안(31·에스테그랄) 등 적지 않은 주전들이 30대를 넘었다.
이란이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역시 고지대인 테헤란에서 많은 승수를 쌓았기에 가능했다. 그런만큼 브라질 원정은 이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예상 포메이션
■ 스포츠 베팅 평가 (윌리엄 힐 조사)
팀명 | 아르헨티나 | 보스니아 | 나이지리아 | 이란 |
16강 배당률 | 1.03 | 1.80 | 2.37 | 7.00 |
조1위 배당률 | 1.17 | 8.00 | 11.00 | 51.00 |
8강 배당률 | 1.25 | 4.00 | 6.00 | 21.00 |
우승배당률 | 5.50 | 151.00 | 251.00 | 2501.00 |
※ 배당률이 낮을 수록 확률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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