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홍현석 기자] 독일 대표팀이 포르투갈전 승리를 ‘독일의 영웅’에게 바쳤다.
독일은 17일(한국시간) 포르투갈과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호날두가 버틴 포르투갈을 상대로 남아공월드컵 득점왕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의 해트트릭과 마츠 후멜스(26·도르트문트)의 헤딩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기분 좋게 대승으로 시작한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29·아스널)는 경기 이후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이 승리를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미하엘 슈마허(45)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고의 선수였고 친구였다. 그가 깨어났다는 소식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그의 회복 소식을 매우 기뻐했다.
국제자동차경주대회(F1) 선수 출신인 슈마허는 1996년 F1팀 ‘페라리’로 이적한 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F1 최고의 선수로 평가됐다. 2006년 은퇴를 선언하고 2010년에 복귀를 선언했지만 이전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2012년 다시 한 번 서킷을 떠나게 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스키를 타던 중 스키장에 있는 바위와 머리가 충돌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16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슈마허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입원했던 프랑스 그노로블 병원에서 스위스 로잔의 보 칸톤 주립대학 중앙병원(CHUV)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포돌스키는 “우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첫 번째로 슈마허에게 바칠 것”이라고 했고 “아마도 축구광인 그가 우리 경기를 보기 위해서 깨어난 것 같다”라며 기쁜 모습으로 설명했다.
운전 뿐 만 아니라 축구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 슈마허는 독일에서 유명한 축구광이다. 이 때문에 여러 자선경기에 출전했고 본인이 직접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독일인으로 최고의 자리를 올랐던 그를 보고 많은 축구 대표팀 선수들 역시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다.
독일은 22일 가나와 G조 2차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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