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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키치, 복귀전서 크로아티아에 16강 희망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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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키치, 복귀전서 크로아티아에 16강 희망 안겼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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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전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두 골, 4-0 대승 견인

[스포츠Q 이재훈 기자] 크로아티아의 ‘슈퍼 마리오’ 마리오 만주키치(28·바이에른 뮌헨)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16강 진출 희망을 가지게 했다.

크로아티아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모조니아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11분 이비차 올리치의 결승골과 마리오 만주키치의 2골에 힘입어 카메룬에 4-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13일 브라질과의 개막전에서 ‘논란의 페널티킥’으로 1-3 씁쓸한 패배 이후 1승을 추가해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개막전 패배 외에도 수비수 베드란 초를루카(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데얀 로브렌(사우샘프턴)의 누드사진이 공개되는 등 카메룬전을 앞두고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날 누구보다 빛났던 것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만주키치였다. 1차전 원톱을 맡았던 니키차 옐라비치와 그는 격이 다른 공격수였다. 특히 그의 장기인 포스트플레이는 카메룬 수비를 끊임없이 위협하는 요소가 됐다.

만주키치는 카메룬을 상대로 공중볼 다툼 9번 중에서 6번의 헤딩을 따냈다. 21개의 패스 중 14개를 성공시켰고 4번의 슛 중 2골을 기록해 득점 순도면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헤딩으로만 7골을 넣으며 유럽 전리그를 통틀어 ‘헤딩으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 이름을 올린 그의 명성이 헛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만주키치 본인에게 이번 경기는 간절했다. 지난해 11월 아이슬란드와의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퇴장을 당해 브라질과 첫 경기에서 1-3 패배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만주키치의 복귀는 크로아티아를 180도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만주키치가 전방에 포진했을 뿐인데, 크로아티아는 올리치(35), 이반 페리시치(25·이상 볼프스부르크)가 많은 찬스를 잡았다.

특히 만주키치는 전반 11분 카메룬 수비의 시선을 끌며 올리치에게 공간을 내줘 선제골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어 4분 뒤에는 카메룬 진영에서 볼 경합을 벌일 당시 만주키치는 배로 공을 트래핑해 페리시치에 찬스를 내줬다. 비록 카메룬 이탕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산됐으나 만주키치의 전방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만주키치는 크로아티아 리그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2008~2009시즌 16골로 크로아티아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해 데뷔시즌 24경기 8골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인 2011~2012시즌 리그 32경기 12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볼프르부르크를 지난시즌 강등권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이에 기량을 인정받아 2012년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받고 팀을 옮겼고 2012~13시즌 뮌헨의 주포였던 마리오 고메즈가 부상을 틈 타 주전을 차지, 24경기에서 15골로 득점 랭킹 4위에 올랐다.

여기에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해 팀이 2-1로 우승을 차지하게 하는 등 이 시즌 트레블(포칼컵, 리그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만주키치에게 분데스리가에서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부족한 득점력’이었다. 이러한 지적을 만주키치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극복했다. 보통 공격수라면 전방에서 볼 경합에만 공을 들이기 마련이지만 만주키치는 최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으로 호평 받았다.

▲ FIFA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만주키치는 이날 왕성한 공격, 수비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사진=FIFA 홈페이지 캡처]

카메룬전에서도 만주키치는 이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9.895km를 뛰며 이반 라키티치(26·세비야FC)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그래프에서도 만주키치는 수비와 공격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활동반경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결국  ‘슈퍼 마리오’의 맹활약은 크로아티아에 희망을 불어넣어줬다. 과연 기세를 몰아 크로아티아가 24일 멕시코와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16강 진출 티켓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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