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홍현석 기자]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까지 먼 길을 떠났던 잉글랜드 팬들이 훌리건의 습격을 받아 우루과이전 패배로 인한 슬픔이 더 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의 브라질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브라질까지 떠난 팬들이 훌리건의 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2차전 경기를 앞두고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볼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길거리 응원전 행사인 ‘피파 팬 페스트(FIFA Fan Fest)’ 행사장 옆에 있는 바에서 술을 먹고 있던 도중 잉글랜드 팬들에게 훌리건들이 화염병을 던지며 공격했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얼굴에 가면을 썼고 잉글랜드 국기를 감고 있는 사람들을 골라 공격했다"며 당시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9일 로이터 등의 외신들은 “브라질 정부가 폭력적인 훌리건 활동에 대한 검거 기록이 있는 사람들의 입국을 막고 현재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브라질 사람들이 방문한 여행객에 대한 공격에 대비해 많은 인원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런 브라질 정부의 노력도 월드컵을 반대하는 자국민의 울분을 막지 못했다.
사건 소식을 듣고 출동한 경찰은 공격한 후 버스를 타기 위해 도망친 15명을 체포했고 그들이 소지하고 있는 단도와 폭죽 그리고 브레스 너클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가해자 15명은 조사 결과 모두 브라질 사람으로 밝혀졌고 목격자의 말대로 당시 “잉글랜드 국기를 갖고 있는 사람을 집중 공격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주앙 프라도 로마오 경찰청장은 상파울루 지역 신문인 ‘폴라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인을 공격한 이들은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했다. 다행히 훌리건들의 공격들로 인해서 다친 사람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 파견된 영국 경찰 대변인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상 당한 사람들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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