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홍현석 기자] 아시아 축구 수장의 눈으로 본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아시아 팀들은 어땠을까?
국제축구연맹(FIFA)은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에서 부진했던 아시아 축구’에 관련된 셰이크 살만 빈 이브라힘 알 칼리파(45)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 인터뷰에서 살만 회장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아시아 팀들은 분명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 팀들은 다른 대륙의 팀들보다 어렸고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협동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 대회를 통해 발견된 단점을 보완하고 아시아 축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아시아 축구의 잠재성을 강조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시아 축구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에 나간 4개 팀(한국, 일본, 이란, 호주)이 3무 9패 성적으로 12경기에서 9득점 25실점이라는 기록으로 단 1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2002년 대회에서 ‘한국의 4강’, 2010년 대회에서 ‘한국과 일본의 동반 16강 진출’ 등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성적이었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유일한 희망은 네덜란드, 칠레전에서 호주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이라고 평가했다.
살만 회장은 “4강 진출하겠다”라고 공헌했던 알베르토 자케로니(61) 감독이 이끄는 일본에 대해서 “일본 축구의 독특한 스타일과 선수들의 뛰어난 기술로 조별리그는 통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체력적인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 좋지 못한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FIFA 역시 한국 홍명보 감독이 패인으로 지적한 ‘체력 문제’를 인용해 이번 아시아축구 몰락의 원인으로 ‘체력 문제’를 언급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대한 전망에 대해 살만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음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에서는 좋은 성적을 위해 지금부터 빠른 준비를 해야 한다”며 “빠른 세계 변화에 아시아도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영국 인디펜던트 등 많은 외신들이 “아시아의 부진 이유는 빈약한 자국 리그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온 가운데 살만 회장은 “AFC는 발전을 준비하고 있고 대회의 경쟁력 뿐만 아니라 규모, 경제력 등 모든 부분에서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음 월드컵에서 발전된 모습들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한국 역시 월드컵 부진으로 자국리그에 대한 발전이 촉구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다음달 5일 재개되는 K리그 후반기에 얼마나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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