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빅매치가 성사됐다. 개최국 브라질이 콜롬비아의 돌풍을 저지하며 4강에서 독일과 만나게 됐다.
브라질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지우 카스텔랑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IA) 브라질 월드컵 8강전 콜롬비아전에서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 다비드 루이스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월드컵 6회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이로써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안착했다. 통산 11번째 준결승 진출이다. 브라질은 9일 오전 프랑스를 꺾고 4강에 오른 독일과 맞대결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고로 주목을 받았던 콜롬비아의 선전은 여기까지였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페널티킥으로 5경기 연속 골이자 대회 6호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브라질의 수비수들이었다. 전반 7분 시우바는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골문으로 쇄도하며 왼쪽 무릎으로 밀어넣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콜롬비아는 기죽지 않았다.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는 11분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21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마리오 예페스가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명났다.
브라질은 후반 24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루이스는 페널티 지역 정면 30m 지점에서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으로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의 방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그림같은 골이었다.
콜롬비아는 후반 35분 로드리게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카를로스 박사가 브라질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로드리게스는 이를 침착하게 차넣어 1-2로 따라붙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콜롬비아는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브라질의 수비벽에 막혔다. 일방적인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브라질 선수들은 4강을 확정짓자 그라운드로 모두 뛰어나와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