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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MOM' 나바스 “코스타리카가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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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MOM' 나바스 “코스타리카가 자랑스럽다”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7.0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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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파란의 중심 케일러 나바스, 공식 홈페이지에 월드컵 소감 남겨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우리는 정말 자랑스러운 일을 한 거야.”

코스타리카를 8강으로 이끌며 새로운 신화를 쓴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8·레반테)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8강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한 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월드컵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나바스는 “먼저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설 수 있게 해준 신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이렇게 자랑스러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나는 이번 월드컵 정말로 잊지 못할 것이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과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쉽게도 8강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런 것이 축구이다. 우리는 충분히 잘했고 결과를 깨끗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프로답게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나바스는 2008년 10월 11일 수리남과 경기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했고 그 후 58차례 A매치 경험을 쌓아 코스타리카 주전 골키퍼로 큰 활약을 펼쳤다.

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의 수문장으로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510분 동안 91.3%의 선방률을 보여줬고 브라질월드컵 D조리그 3경기 잉글랜드전부터 16강 그리스전, 8강 네덜란드전까지 3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 선수(MOM, Man of Match)에 뽑혀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되고 있다.

나바스의 선방쇼는 8강전에서도 빛났다. 연장까지 가는 120분 사투 속에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거미손'의 위력을 보여줬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패했지만 나바스의 세번째 MOM 선정은 아쉽게 월드컵을 떠나게된 그에 대한 헌사와 같았다.

뛰어난 활약을 하며 동료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긴 나바스는 “이 날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아쉽다. 지는 것을 좋아하는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동료들에게 감사한다. 이제 브라질을 떠나야 하지만 모두 고개를 높이 들고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여태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승리로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었는데 패배해 미안하다. 하지만 항상 우리를 응원해준 것이 고맙고 감동받는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란다”라며 “우리 모든 선수들은 코스타리카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좋은 활약으로 많은 빅클럽에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스페인의 레반테를 떠날 것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과연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 벌써부터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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