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홍현석 기자]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주심이 이탈리아인 니콜라 리졸리(42)로 정해졌다. 독일과 아르헨티나 모두 관련이 있는 주심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FIFA는 12일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를 하고 있는 42세 리졸리를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리졸리 주심은 스페인-네덜란드전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 그리고 8강전 아르헨티나-벨기에전까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주심을 맡았다.
그 중 아르헨티나가 있는 2경기에서 주심을 봤는데 모두 승리해 아르헨티나로선 나쁘지 않은 심판 배정으로 보인다.
하지만 8강전에서는 논란이 있었다. 벨기에 대표팀 마르크 빌모츠(45)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에 전혀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고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넘어지면 너무 쉽게 파울을 불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리졸리 주심은 독일과 인연이 있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간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주심을 봤던 그는 독일팀으로 구성된 이 경기에서 매끄러운 판정을 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간의 16강 1차전에서도 주심을 본 경험이 있어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많은 독일 대표팀에도 좋은 배정이 될 듯하다.
월드컵 결승전 주심으로 예상됐던 영국의 하웨드 웹 주심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이미 결승전 주심을 봤기 때문에 FIFA에서 고려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2002년 이탈리아프로축구(세리에A)에서 심판 생활을 생활을 시작한 리졸리는 2007년부터 국제 심판에 입문했다. 그리고 아틀리티코 마드리드와 풀럼의 2009-2010 유로파 리그 결승에 주심을 맡았고 2012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주심을 본 경험이 있다.
이번 결승에서 리졸리 주심 외에 이탈리아 출신의 레나토 파베라니(44), 안드레아 스테파티(44) 부심과 에콰도르의 카를로스 베라(48) 대기심으로 심판진이 구성됐다. 이탈리아 출신 주심으로는 1978 스페인월드컵에서 세르지오 고넬라(81), 2002 한일월드컵에서 외계인 심판으로 유명한 피에르루이기 콜리나(54)에 이어 3번째로 월드컵 결승 주심을 맡게 됐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