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금의환향한 독일 축구 대표팀을 향한 환영은 너무나도 뜨거웠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엿사탕 세례'를 받은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테겔 공항을 통해 귀국,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마련된 환영식 장소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독일 선수단은 전날 가진 파티로 11시간동안 비행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베를린 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은 주장 필리프 람(31·바이에른 뮌헨)을 선두로 결승전 도중 얼굴에 상처를 입어 반창고를 붙이고 나온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바이에른 뮌헨) 등이 차례로 비행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비행기에서 내린 선수단은 곧바로 트럭에 올라타 2시간동안 환영식이 열리는 브란덴부르크문으로 향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미 공항에는 수만의 팬들이 몰려왔고 브란덴부르크문 앞에 마련된 환영식 장소에는 베를린 시민은 물론이고 독일 전역에서 몰린 40만명의 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브란덴부르크문으로 향하는 동안 1등을 뜻하는 '1'이 새겨진 검은 티셔츠로 갈아입은 선수들이 환영식 장소에 나서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고 뢰브 감독은 "우리는 세계 챔피언"이라고 환영인파를 향해 소리치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뢰브 감독은 환영 인사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너무나 기나긴 여정이었고 믿을 수 없을만큼 힘들었다"며 "그러나 지금 팬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함께 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는 독일 국기를 흔드는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토니 크로스(24·바이에른 뮌헨)는 2골을 넣으며 역대 월드컵 최다골 기록을 쓴 미로슬라프 클로제(35·라치오)를 연호하는 팬들과 함께 '미로 클로제'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한편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16일 람과 괴체, 슈바인슈타이거, 크로스, 토마스 뮐러(25), 마누엘 노이어(28) 등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클로제, 마츠 후멜스(26·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이 뮌헨 공항에서 별도 환영식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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