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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챔피언스리그 나서는 테베스-오스카, 그런데 유럽이 아닌 낯선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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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챔피언스리그 나서는 테베스-오스카, 그런데 유럽이 아닌 낯선 아시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7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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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상하이 선화-상하이 상강 선수로 플레이오프 출전…중국 슈퍼리그 거대 자본의 힘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카를로스 테베스와 오스카, 헐크 등이 드디어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이렇게 말하면 예년 같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나서는 대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다. 불과 몇 해 전만 하더라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 어울릴 법한 선수들이 이젠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가 7일과 8일에 걸쳐 벌어지는 가운데 울산 현대와 키치(홍콩), 감바 오사카(일본)와 조호르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상하이 상강(중국)과 수코타이(태국), 상하이 선화(중국)과 브리즈번 로어(호주)가 맞대결을 벌인다.

▲ 카를로스 테베스가 상하이 선화의 유니폼을 입고 오는 8일 브리즈번 로어와 2017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입단식을 치르고 있는 테베스. [사진=상하이 선화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2007~2008 UEFA컵(현재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고 2008년 UEFA 슈퍼컵 정상의 기쁨을 맛본 김동진이 현재 키치에서 뛰고 있긴 하지만 그는 어느새 35세의 노장이 됐다. 하지만 아직 전성기라고 해도 좋을 오스카, 테베스 같은 선수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것은 웬지 낯설다.

불과 9년 전만 해도 테베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인공이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첼시를 상대로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빅 이어'를 품에 안았다.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치른 테베스는 곧바로 맨유의 지역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시티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유벤투스와 보카 주니어스에서 활약했다. 보카 주니어스로 간 것은 향수병 때문이었다.

하지만 테베스의 향수병은 중국 슈퍼리그의 거액 유혹으로 치유(?)됐다. 테베스의 주급은 76만2000달러(9억 원)로 알려졌다. 호날두보다 3배 정도 높은 금액이다. 1주일에 웬만한 직장인 10~15년에 해당하는 연봉을 버는 테베스는 오는 8일 브리즈번을 맞아 플레이오프 홈경기를 치른다.

호주도 상하이 선화와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관심 집중이다. 지난주 상하이 선화와 친선경기를 벌여봤던 닉 스타브루라키스(시드니FC)는 "상하이 선화는 팀 동료들이 유기적인 조합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공격력이 아주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매서웠다"고 밝혔다. 당시 상하이 선화는 시드니FC를 상대로 오바페미 마르틴스의 2골과 테베스의 1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상하이 상강에는 오스카와 헐크가 있다. 오스카 역시 지난해 12월 첼시에서 상하이 상강으로 이적했다. 오스카는 2014~201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함께 2012~2013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의 주역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것이 더 어울리는 선수다.

그러나 이젠 상하이 상강의 유니폼을 입고 수코타이와 경기를 치른다. 헐크 역시 현재 상하이 상강 선수다.

팀 전력으로 봤을 때 상하이 선화와 상하이 상강 모두 32강 본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본선에 오를 경우 상하이 선화는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울산과 함께 E조에 들 전망이다. 테베스가 뛰는 경기를 울산 문수월드커경기장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상하이 상강도 FC 서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 F조에 편성된다. 오스카, 헐크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중국 슈퍼리그 거대 자본의 힘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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