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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블로킹의 승리, 우리카드 잡고 '봄배구'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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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블로킹의 승리, 우리카드 잡고 '봄배구' 희망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7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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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민 5개-류윤식 4개 블로킹 잡아내며 높이 우위…마지막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승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대전 삼성화재가 블로킹이 힘으로 '봄배구' 희망을 살렸다. 선수들의 절박한 마음가짐이 조금 더 높게 점프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삼성화재가 블로킹의 힘으로 난적 서울 우리카드를 잡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리는데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타이스(36득점)과 박철우(27득점)의 쌍포와 함께 각각 5개와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김규민과 류윤식(이상 6득점)의 알토란 활약으로 3-2(20-25 25-21 25-19 23-25 23-21)로 이겼다.

▲ 대전 삼성화재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우리카드와 2016~2017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5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김규민(왼쪽에서 두번째) 등의 활약으로 풀세트 접전을 이기고 봄배구 희망을 살렸다. 사진은 지난달 15일 우리카드 파다르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는 김규민. [사진=KOVO 제공]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추가한 삼성화재는 13승 15패로 승점 42를 기록, 4위 수원 한국전력(17승 10패, 승점 45)와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4위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라도 치르려면 3위와 승점차를 3점 이내로 만들어야 한다. 일단 3위 우리카드(15승 13패, 승점 49)와 승점차를 8점에서 7점으로 1점이라도 줄인 것이 수확이다. 만약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상대로 0-3이나 1-3으로 졌다면 승점차가 11점으로 벌어져 봄배구 희망이 사실상 사라질뻔 했다.

남자부 정규리그는 6라운드 36경기로 치러지기 때문에 앞으로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에 남은 경기는 8경기씩이다. 우리카드가 남은 8경기에서 승점 15점 정도를 딴다고 계산했을 경우 삼성화재는 승점 19점을 추가해야 한다. 한국전력을 추월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 점에서 삼성화재가 승점차를 좁힌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삼성화재가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파다르(44득점), 최홍석(15득점)과 공격 맞대결을 벌인 타이스와 박철우의 힘도 컸지만 블로킹은 결정적이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 15-9로 6개나 앞섰다.

우리카드와 1, 2세트를 주고 받은 삼성화재는 3세트에 김규민이 2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모두 4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우리카드의 공격력을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우리카드의 파다르는 3세트에 공격성공률이 18.2%로 뚝 떨어졌을 정도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4세트 들어 우리카드의 대반격이 시작됐고 결국 24-23에서 파다르의 백어택이 불을 뿜으면서 세트를 가져와 승패 여부를 5세트로 돌렸다.

5세트 중후반까지는 삼성화재의 흐름이었지만 우리카드가 11-13에서 파다르의 백어택과 김은섭(1득점)의 블로킹으로 13-13 동점을 만든 이후 피말리는 듀스 접전으로 돌입했다. 듀스에서는 한때 줄곧 리드를 내줬던 우리카드가 17-18에서 19-18로 역전시키며 승리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최홍석의 네트터치와 타이스의 공격 성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21-21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에 이어 류윤식이 파다르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마지막 점수를 뽑아냈다. 류윤식 옆에는 하경민도 함께 떠주며 블로킹을 도왔다. 삼성화재의 15번째 블로킹이 터지는 순간 휴식시간 포함 2시간 39분에 걸친 경기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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