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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황재균 시범경기 2번째 홈런, 주전 도약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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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황재균 시범경기 2번째 홈런, 주전 도약 기회 잡을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3.08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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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맞아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 솔로포…시범경기서 팀내 홈런 공동 2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주전 기회가 찾아올까. 황재균이 시범경기에서 2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물론 시범경기여서 황재균의 미래를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황재균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카멜백 랜치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유일하게 때린 안타가 바로 솔로홈런이었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타율은 0.313이 됐다.

황재균은 3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상대한 투수는 LA 다저스는 물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전체를 놓고서도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클레이튼 커쇼였다. 커쇼를 상대로는 별 힘을 쓰지 못했지만 커쇼가 마운드를 내려간 2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신고했다.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을 맞은 황재균은 LA 다저스의 3번째 투수 스티브 겔츠를 맞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동점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크리스 마레로의 홈런으로 샌프란시스코가 4-2로 앞선 7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앞 땅볼에 그쳤고 7회말 수비부터 오스틴 슬레이터와 교체돼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때린 선수가 마레로 단 1명이다.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가 황재균과 맥 윌리엄슨, 자렛 파커 등 3명이다. 시범경기 성적과 MLB 정규시즌 성적은 별개라고 하지만 감독과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것은 분명하다.

아직 MLB닷컴의 포지션 구도 예상도(뎁스 차트)에 황재균의 이름은 올라있지 않다. 하지만 주전 3루수로 이름을 올린 에두아르도 누녜스가 타율 0.154로 부진하다. 또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지난달 "뉴네스가 버티고 있는 3루수의 백업 경쟁에 황재균과 켈비 톰린슨, 코너 길라스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길라스피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영웅으로 활약했다.

황재균의 시범경기 출전은 오락가락하다. LA 다저스와 경기처럼 선발로 나서다가도 갑자기 결장하기도 하고 간신히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기도 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선수와 초청 선수까지 모두 점검하고 평가해야 하는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황재균의 출전 기회가 꾸준하지 못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서도 황재균은 자신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분명 MLB 도약의 청신호다. 황재균이 개막전을 마이너리그가 아닌 빅리그에서 맞이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누네스가 지금처럼 계속 부진하다면 황재균에게 분명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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