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대한축구협회(FA)컵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리그에서 득점 감각은 여전하다. 이정협이 K리그 챌린지 개막 7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를 선두로 끌어올렸다.
부산 아이파크는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5분 이정협의 선제골과 함께 후반 39분 임상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부산 아이파크는 5승 2무 1패(승점 17)로 경남FC(5승 2무, 승점 17)과 승점에서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15-10으로 앞서 일단 선두를 탈환했다. 물론 경남FC도 8라운드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하루만에 선두를 되찾아올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정협이 지금은 중국 슈퍼리그로 떠난 아드리아노가 당시 대전에서 세웠던 개막 6경기 연속골을 넘어섰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이정협은 전반 5분 대전 시티즌 골키퍼 이영창이 공을 잡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낸 뒤 성공시켜 개막 7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대전 시티즌도 불과 4분 뒤 레반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태봉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부산 아이파크도 전반 15분 대전 시티즌으로 이적한 베테랑 수비수 김진규의 자책골로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대전 시티즌은 후반 7분 김태봉의 어시스트를 받은 크리스찬의 동점골로 다시 2-2로 따라갔지만 부산 아이파크는 후반 39분 임상협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그대로 대전 시티즌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정협이 개막후 7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을 때 성남FC는 8경기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성남FC는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산 무궁화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10분 황의조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26분 정다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3무 5패(승점 3)에 그친 성남FC는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K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의 자존심을 세우지 못했다. 특히 성남FC는 K리그 챌린지 8경기를 치르면서 단 4골밖에 넣지 못해 이정협(7골) 혼자 넣은 골보다 훨씬 못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중 FA컵에서 FC 서울과 연고이전 더비에서 아쉽게 진 FC 안양은 부천FC를 잡고 5위로 뛰어올랐다. FC 안양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전반 26분과 후반 14분, 후반 23분 김효기, 정재희, 김민균의 연속골로 파다예프의 후반 42분 만회골에 그친 부천FC에 3-1로 이겼다.
4승 4패(승점 12)가 된 FC 안양은 수원FC(3승 3무 1패, 승점 12)를 다득점에서 밀어내고 5위가 됐다. 때마침 바로 옆 안양실내체육관에서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안양 스포츠팬의 기쁨이 두 배가 됐다.
■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챌린지 순위표 (22일 현재)
순위 | 구단 | 경기수 | 승점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득실차 |
1 | 부산 | 8 | 17 | 5 | 2 | 1 | 15 | 7 | +8 |
2 | 경남 | 7 | 17 | 5 | 2 | 0 | 10 | 5 | +5 |
3 | 아산 | 8 | 14 | 4 | 2 | 2 | 11 | 6 | +5 |
4 | 부천 | 8 | 13 | 4 | 1 | 3 | 12 | 11 | +1 |
5 | 안양 | 8 | 12 | 4 | 0 | 4 | 11 | 10 | +1 |
6 | 수원FC | 7 | 12 | 3 | 3 | 1 | 10 | 9 | +1 |
7 | 안산 | 7 | 7 | 2 | 1 | 4 | 9 | 13 | -4 |
8 | 대전 | 8 | 6 | 1 | 3 | 4 | 9 | 13 | -4 |
9 | 서울이랜드 | 7 | 4 | 1 | 1 | 5 | 3 | 10 | -7 |
10 | 성남 | 8 | 3 | 0 | 3 | 5 | 4 | 10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