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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박보검-김연아의 무한도전, 평창 동계올림픽 살리기 위한 '케미'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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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박보검-김연아의 무한도전, 평창 동계올림픽 살리기 위한 '케미' 빛났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4.22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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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관심 되살리기 위한 강원도 기획에서 출발…조직위-종목별 단체-홍보업체-방송사까지 합심한 결과물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박보검과 김연아를 전격 출연시킨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꺼져가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관심과 열기를 되살릴 수 있을까.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300여일 앞두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국민들의 무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처럼 관계기관과 방송사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MBC 무한도전은 지난 8일부터 인기 배우 박보검과 '피겨 여제' 김연아를 게스트로 출연시킨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을 방영하고 있다.

이미 스포츠 기자들 사이에서는 무한도전이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홍보대사인 박보검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대에 데려왔을 때 김연아의 출연도 함께 점쳤다. 김연아가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훨씬 직전부터 무한도전과 인연을 맺었을 뿐 아니라 박보검과 함께 코카콜라의 성화봉송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무한도전'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에 출연하며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열을 다하고 있다. [사진 = 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이번 기획이 무한도전 단독으로 알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다. 이 때문에 "조직위원회와 강원도가 못하는 일, 하지 않는 일을 일개(?) 예능 프로그램이 하고 있다"며 칭송하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한도전 단독이 아닌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종목별 단체와 MBC, 홍보업체의 '케미스트리'로 탄생한 결과물이다.

무한도전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이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에서 진행된 이상 어떤 식으로든 강원도와 조직위원회가 개입되지 않을 수 없다. 또 봅슬레이 대표팀 선수들이 단체로 나오는 등의 찬조출연은 종목별 협회의 도움이 없이는 되지 않는 일이다. 이번 방송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훨씬 강원도와 조직위원회, 종목별 협회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이번 기획의 시초는 강원도였다. 강원도가 평창 동계올림픽 특집 기획물을 계획한 것이 지난해 10월부터였다. 강원도는 많은 시청자들이 흥미있게 지켜볼 수 있도록 예능 프로그램 기획물을 만들어달라고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의뢰했다. 이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추천했고 이 가운데 무한도전이 선택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경기장소를 보여주고 연예인들이 함께 이를 활용하는 것으로 만들어야했기 때문에 무한도전과 1박2일, 런닝맨 등 현장형 예능 프로그램을 선호했다"며 "이미 봅슬레이 특집을 비롯해 김연아가 수차례 출언했던 무한도전이 가장 적합하다고 봤다. 슬라이딩 센터가 완공됐기 때문에 직접 봅슬레이를 경험했던 무한도전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다. [사진 = 스포츠Q DB]

하지만 무한도전 멤버만 나오는 것은 뭔가 허전했다. 게다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협력업체가 필요했다. 때마침 방영 시점이 올림픽 300여일 전인데다 성화봉송 홍보도 필요해 성화봉송 협력사인 코카콜라가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박보검과 김연아가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하는 것이 확정됐다. 무한도전 멤버가 성화봉송에 참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무한도전 멤버의 성화봉송 참여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며 "무한도전 멤버가 성화봉송에 참여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참여도는 적었지만 관심이 없거나 부정적이어서가 아니었다. 모든 인력이 테스트이벤트로 투입된데다 올림픽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 프로그램 기획과 협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다. 대신 조직위원회는 종목별 협회가 프로그램 제작에 협조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놔주는 등 뒤에서 지원하는 일에 충실했다.

그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은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도가 뚝 떨어졌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올림픽 관련 예산과 함께 기업들의 스폰서 참여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동계올림픽 특집 방영으로 수많은 관계자들이 국민들의 관심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기대라기보다는 간절함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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