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남경 기자]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이하 '스카이캐슬')이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거듭하더니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잘 나가고 있는 '스카이캐슬'이지만 드라마 속 PPL로 인한 쓴소리는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최근 방송분에서는 과도한 PPL이 이어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은 염정아(한서진 역)가 프렌차이즈 죽 전문점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모임을 갖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또한 염정아는 딸 김혜윤(강예서 역)이 의심을 살만한 증거물을 처리하기 위해 김보라(김혜나 역)의 방을 직접 치우며 청소기까지 돌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염정아는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산다는 스카이캐슬의 주민이자 그 중에서도 선망의 대상으로 꼽히는,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인물로 소개된다.
죽이라는 음식이 아직까지 많은 대중에게 '아플 때 먹는 음식', '식사하기 힘들 때 먹는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만큼, 상위 0.1%의 염정아가 상위층 부모들과 모임에서 죽을 떠먹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안겼다.
또한 염정아가 사용한 해당 청소기는 이미 다수 드라마에서 PPL로 등장해 분량을 잡아먹으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스카이캐슬'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증거 인멸을 위해 청소하는 염정아보다 흡입구부터 손잡이까지 청소기의 전체를 천천히 화면에 담으며 마치 광고 속 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는 윤세아(노승혜 역), 오나라(진진희 역)에게 캡슐 커피머신 커피를 대접하는 염정아의 모습과 김혜윤에게 뜬금없이 팔찌를 선물하는 김서형(김주영 역)의 모습에서 노골적인 PPL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했다.
해당 커피머신은 '스카이캐슬' 시청자들이 매회 등장한다고 느껴질 만큼 자주 나오는 PPL 제품이다. 스카이캐슬 내에서 어머니들의 모임이 있을 때마다 등장하거나 단지 커피를 내리는 장면이 불필요하게 길게 노출되면서 드라마에 집중하고 싶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특히 팔찌는 지난 방송까지 등장하지 않았던 제품으로, 김서형은 김혜윤에게 팔찌의 PPL 브랜드가 보이도록 똑바로 들고 팔찌를 채워줬다. 시청자들에게 노골적으로 PPL 브랜드를 각인시킨 해당 팔찌는 실시간 검색어까지 오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외에도 화장품이나 안마의자 등이 드라마 속 PPL로 등장해 재미를 반감시켰다. 단 몇 초의 PPL이지만 이러한 장면의 반복은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트리고, 극의 스피드 있는 전개를 방해하고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긴다.
찬희(황우주 역)는 김보라의 살인 용의자로 몰렸지만, 사건의 진범은 따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격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스카이캐슬'의 진범은 누구일까. 시청자들이 마지막까지 '스카이캐슬'에 집중할 수 있을까.
후반부 들어 쏟아지는 듯한 PPL에 시청자들의 아쉬움 가득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둔 '스카이캐슬'이 PPL로 인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완성도 있는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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