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워너비 깡패', '완전한 루저', '얼간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또 독설을 날렸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에 따르면 드니로는 미국 방송 CBS '스티븐 콜베어의 레이트 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 등을 수사한 뮬러 특검의 보고서 관련 질문에 "(보고서 공개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면서 "더 멀리 가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 프로그램은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공개된 후인 지난 19일 방송을 탔지만 실제 녹화 시점은 보고서가 공개되기 이틀 전인 16일이다.
당시 보고서 내용을 알지 못했던 드니로는 "내가 그 사람(트럼프)에게 수갑을 채우고 (죄수복인) 오렌지 점프수트를 입혀 데리고 가는 것이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보고서 결론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사회자가 "왜 대통령에게 기회를 주지 않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나는 '그에게 기회를 주자'고 했다. 나는 속는 셈 치고 모든 이를 일단 믿어보려고 한다"면서도 "이 사람은 자신이 '완전한 루저(total loser)'라는 것을 증명해 냈다"고 맹비난했다.
드니로는 사람들이 조폭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현재 백악관에 '워너비 갱스터'(wannabe gangster·깡패를 동경하고 되고픈 사람)'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얼간이(dumbbell)'라고도 지칭했다. 그는 "깡패에게도 도덕과 윤리, 원칙이 있다"며 남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뒤 "이 사람은 그게 무슨 뜻인지조차 모른다"고 혹평했다.
드니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감을 표시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는 2016년 대선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싶다"고 맹비난한 데 이어 대통령 당선 후엔 "이탈리아에 이민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발언하는 등 수차례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악연 탓에 드니로는 지난해 10월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가 보낸 폭발물 소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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