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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 2골' 제라드, "우리가 진정한 우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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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전 2골' 제라드, "우리가 진정한 우승후보"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1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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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첼시와 4점 차, 선두권 추격에 불붙여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리버풀FC가 ‘숙적’ 맨유를 꺾고 우승을 위한 선두 추격에 불을 붙였다.

'전통의 명가' 리버풀이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3-0 완승을 거뒀다.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던 리버풀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62점을 확보하며 2위로 두 계단 뛰어올라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1위 첼시(승점 66점) 4점 차로 따라잡았다.

또한 리버풀은 원정에서 ‘숙적’ 맨유와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승리하며 지난해 9월 안필드에서 1-0 승리를 더해 맨유를 상대로 ‘더블’(한 팀에 두 번 승리를 거두는 것)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8-2009 시즌에 이어 5년 만에 이룬 쾌거다. 당시 리버풀은 홈에서 2-1로 맨유를 꺾었고 원정에서는 무려 4골을 터뜨리며 4-1 대승을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에선 리버풀의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빛났다. 조던 헨더슨, 조 앨런과 함께 리버풀 중원을 이끈 제라드는 전반 34분 맨유 하파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 외에 후반 시작하자마자 앨런이 얻어낸 두 번째 페널티킥도 가볍게 성공시키며 리버풀에 2-0 리드를 안겼다.

후반 33분에는 다니엘 스터리지가 헐리웃 액션으로 맨유의 네마냐 비디치를 퇴장시킴과 동시에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제라드가 팀의 세 번째 골이자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아쉽게 포스트를 맞고 달성에 실패했다.

이후 후반 39분 수아레즈의 쐐기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마무리한 리버풀은 그동안 맨유에 당했던 수모를 제대로 갚아줬다.

두 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 제라드는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정한 우승후보라는 점을 만천하에 알린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맨유의 공격수 루니는 경기 후 'MUTV'와의 인터뷰에서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날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기분이다”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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