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휘청거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로빈 판 페르시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극적인 뒤집기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오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3-0 승리를 거두며 1,2차전 합계 3-2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8강 진출을 위해서 무조건 세 골이 필요했던 맨유의 의지가 빛났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중원에 경험많은 라이언 긱스와 마이클 캐릭을 내세웠다.
전반 17분 긱스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맞으며 선제골 기회를 아쉽게 놓친 맨유는 22분 판 페르시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림피아코스 홀레바스가 중원에서 공을 이어받은 판 페르시를 밀치며 넘어뜨렸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판 페르시는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으로 올림피아코스의 매서운 공격을 막아낸 맨유는 전반 종료직전 판 페르시의 두 번째 골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웨인 루니의 왼쪽 크로스를 문전으로 들어가던 판 페르시가 왼발 슛으로 받아 넣었다.
흐름을 탄 맨유는 후반 초반해도 경기를 지배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후반 5분, 판 페르시는 대니 웰벡이 얻어낸 프리킥을 왼발로 차 직접 꽂아넣으며 3-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종합스코어를 뒤집는 환상적인 프리킥이었다.
리그 경기에서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맨유는 오랜만에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며 남은 시간 올림피아코스의 공세를 막아냈다. 올림피아코스는 발데스와 마차도, 베르고스까지 투입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맨유의 투지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판 페르시는 페널티킥, 필드골, 프리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루니와 긱스 역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톡톡히 이름값을 해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는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원정 1차전 4-2 승리를 포함, 종합 전적 5-4로 앞서 8강에 합류했다.
제니트는 전반 15분 헐크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도르트문트를 압박했다. 이후 경기를 주도하며 8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움츠려있던 도르트문트는 전반 38분 왼쪽 크로스를 제바스티안 켈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제니트의 골키퍼가 선방하는 듯 했으나 강력한 헤딩슛이 손을 맞고 골대로들어갔다.
1-1로 전반을 마친 도르트문트는 후반 27분 론돈에게 다이빙 헤딩슛을 허용하며 리드를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으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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