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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가 보험설계사노조의 비판을 받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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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가 보험설계사노조의 비판을 받는 까닭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7.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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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선영 기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사장은 보험설계사에 대한 부당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이 지난 3일 집회 현장에서 목청을 돋우며 성토한 바다. 최근 서울시로부터 활동을 인가받은 서울지역오렌지라이프생명설계사노동조합 역시 집회에 동참하면서 보험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은 지난 3일 오렌지라이프생명 본사 앞에서 정문국 대표의 부당 행위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 [사진=오렌지라이프생명 누리집]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 [사진=오렌지라이프생명 누리집]

정 대표가 전국보험설계사노조의 비판을 받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지점장 강제 해촉 의혹이 있다. 설계사 수수료 지연·미지급 논란도 불거진 상태다.

전국보험설계사노조는 이날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오렌지라이프생명은 자사에서 지점장으로 일했던 J씨가 지난 3월 소속 설계사들과 이직을 논의했다는 이유만으로 J씨에 대한 위촉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J씨의 경우 해촉 이후 오렌지라이프생명으로부터 전월 잔여 수당을 못 받은 것은 물론 신계약 보험판매수당급도 늦게 지급받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전국보험설계사노조는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이 같은 ‘갑질’은 비단 해당 해촉 설계사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오렌지라이프생명이 해촉 설계사의 계약을 물려받은 설계사에게 잔여 수수료를 50%만 지급하고, 나머지 수수료는 부당 취득하고 있었다는 것이 전국보험설계사노조 측의 주장이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의 부당 행위를 규탄하는 집회가 지난 3일 오전 8시 오렌지라이프생명 본사 앞에서 열렸다. [사진=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 제공]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의 부당 행위를 규탄하는 집회가 지난 3일 오전 8시 오렌지라이프생명 본사 앞에서 열렸다. [사진=전국보험설계사노동조합 제공]

이날 전국보험설계사노조 측의 화살은 최종적으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생명 대표에게로 향했다. 집회에 참가한 설계사들이 정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던 보험회사에선 으레 소속 설계사들에 대한 사측의 부당 행위가 만연했다고 밝혔다.

정문국 대표이사가 알리안츠생명을 진두지휘할 당시 터졌던 ‘파워덱스 연금보험’ 사태가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실제 알리안츠생명은 당시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파워덱스 연금보험 상품 가입자와 맺었던 원금을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세간의 빈축을 샀다. 사태가 커지자 정문국 대표이사는 해당 상품 가입자들에게 보험료를 돌려주었다. 반면 제 식구인 설계사들에겐 수수료 환급을 요청했다. 이에 환수금 부담으로 인해 투신하는 설계사가 나오기도 했다.

전국보험설계사노조 측은 오렌지라이프생명의 경우 수년에 걸친 소송 결과로 회사가 80% 불완전판매 책임이 있다는 판결을 받았는데도 정 대표는 물론 사측은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중 전국보험설계사노조 위원장은 “보험회사의 발전은 수많은 보험설계사를 비롯한 노동자의 피와 땀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그런데 정문국 사장은 그러한 노동자들을 노예 취급하면서 마음대로 해고하고, 정당하게 일한 대가인 FC(설계사) 수수료조차 지급하지 않는 갑질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초 서울시로부터 서울지역에 제한해 설립인가 필증을 교부받은 서울지역오렌지라이프생명설계사노조는 현재 수백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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