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일본 교토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쿄애니' 스튜디오에서 방화 사건으로 수십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교토시에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약 5시간 만에 진화를 마친 이 불로 3층 건물이 전소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스튜디오 건물 안에는 회사 직원 등 7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13명이 사망하고, 4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부상자와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불이 나기 직전에 41세로 확인된 남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경찰은 부상한 이 남자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한 뒤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역시 "자신이 방화를 했다"고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 근처의 주택전시장에서 일하는 목격자는 “오전 10시30분쯤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스튜디오 건물 2층과 3층 창문으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119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2001년 9월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있었던 상가 화재 사건 이후 일본 내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교토 애니메이션은 1981년 창업한 애니메이션 전문 제작업체로 직원 160여명을 두고 있다. 이번에 불이 난 곳은 교토시 제1스튜디오 건물로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2000년대에 TV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럭키☆스타' '케이 온!'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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