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사진 · 글 박근식 기자] 에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
러셀은 11,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홈 2연전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최근 4경기 14타수 1안타의 부진. 타점 또한 없다.
러셀은 201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이듬해엔 타율 0.238 21홈런 95타점으로 맹활약,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딛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28일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러셀. 첫 5경기에서 무려 10안타 6타점을 몰아쳐 '역시 빅리거'란 찬사를 들었다.
내야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세계 최고 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실력답게 급이 다른 플레이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방망이가 문제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0.400이었던 타율이 어느덧 0.283까지 떨어졌다. 홈런은 단 1개뿐이다. 8월 8경기에선 소식이 없다.
경기를 준비하는 그의 자세는 분명 다르다. 대기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폼을 유심히 분석하고 스윙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에는 배트에 키스를 한다.
무안타에 그친 러셀. 더그아웃에서 고개를 숙이고 생각에 잠겨 있다.
키움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수비는 완벽한 러셀이 공격에서도 이름값을 한다면 선두 NC 다이노스를 따라잡고 염원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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