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큐) 사진 · 글 박근식 기자] '비룡 킬러'라 해도 손색이 없다.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양현종(KIA 타이거즈)이지만 SK 와이번스만 만나면 힘을 낸다.
양현종은 지난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9승(6패)을 수확했다.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은 2018년 9월 15일 이후 SK를 상대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020년엔 이름값에 걸맞지 않게 부진한 양현종. 그러나 이날 전까지 SK와 상대전적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89였다. 자신감을 갖고 피칭할 수 있는 이유다.
이닝을 마친 양현종이 주먹을 불끈 쥐고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이날 그는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평균자책점을 4점대(4.92)로 내렸다. 탈삼진 순위에선 부상으로 결장 중인 구창모(NC 다이노스)와 공동 6위(99개)가 됐다.
호수비한 동료들을 가리키고 박수도 쳐주는 양현종.
힘든 시기를 버텨내고 있는 주장 양현종, 에이스의 품격이 묻어나온 SK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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