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하게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역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리거들이 축구 팬들의 한가위를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경기일정이 빡빡해졌다.
추석연휴 셋째 날인 2일부터 시작될 K리그1(프로축구 1부) 24라운드 스케줄과 맞물려 연휴기간 늦은 오후와 새벽에는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희찬(RB 라이프치히),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이승우(신트 트라위던) 등 유럽파가 차례로 출격할 전망이다.
특히 스페인 라리가(1부)의 경우 연휴 동안 4, 5라운드가 모두 펼쳐진다. 발렌시아는 30일 오전 2시 레알 소시에다드, 10월 4일 오전 4시 레알 베티스를 연달아 상대한다.
이강인은 개막전 선발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며 재능을 뽐냈지만 2라운드 주장 호세 가야와 프리킥 처리를 놓고 다툰 뒤 출전 시간이 줄어 우려를 키운다. 짧은 시간 동안 2경기나 치르는 만큼 적잖은 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돼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특히 소시에다드에는 이강인의 우상이자 발렌시아 전설 다비드 실바가 뛰고 있어 피치 위 둘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오후 10시 20분에는 권창훈과 정우영이 몸 담고 있는 프라이부르크가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강호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정권 듀오'는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 나란히 꾸준한 기회를 얻고 있는 만큼 기대감이 무르익는다.
같은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황희찬도 4일 오전 1시 20분 샬케04와 홈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데뷔골에 도전한다.
연이어 같은 날 오전 3시 40분 이승우는 코르트리크와 맞대결에서 벨기에 주필러리그 3호골을 노린다. 올 시즌 앞서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나섰고, 5경기 선발로 뛰는 등 주전을 꿰차 고무적인 행보다.
4일 오후 10시에는 황의조가 디종과 6라운드 홈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골이 없다. 지난 27일 니스전에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다.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분데스리가2(2부) 3라운드 일전에 선발 출전할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결장하지만 토트넘도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30일 오전 3시 45분 첼시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전), 10월 2일 오전 4시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플레이오프(PO), 5일 오전 0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에이스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가레스 베일의 출전도 아직 어려운데 스케줄이 빼곡하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리그컵보다 UEL 본선 진출과 맨유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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