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큐) 사진 · 글 박근식 기자]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염색 후 타격감을 찾았다.
이정후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1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프로야구) 더블헤더 1차전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성적은 시원찮다. 4월 한 달 타율이 그답지 않게 0.269였다. 24경기 중 무안타도 7번이나 됐다.
변화가 필요해서였을까?
이정후는 이달 초 전격적으로 머리색을 팀 유니폼 색깔과 같은 버건디로 바꿨다. 이날 경기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한낮이라 그런지 그의 머리색은 더욱 빛났다.
타석에 들어설 때도,
출루했을 때도,
2루에서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도...
자줏빛이 반짝반짝.
염색 효과는 탁월해 보인다. 이정후는 어린이날 KT 위즈전을 4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했다.
5월 초에만 12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306까지 끌어 올렸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엘지) 트윈스 코치의 아들이라 '바람의 손자'라 불리는 이정후. 그의 불방망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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