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Q(큐) 사진 · 글 박근식 기자] 화순고등학교 3학년 하준서가 투지를 보여줬다.
하준서는 지난 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휘문고와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유니폼이 유독 더러운 데서 하준서가 얼마나 열심인 선수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상대는 지난해 10월 18일 봉황대기에서 3-10 대패를 안긴 휘문고. 그래서인지 더욱 눈빛이 매서워 보인다.
5회말 2-3으로 뒤진 가운데 타격. 힘이 너무 들어가서였을까? 배트가 부러졌다.
방망이를 교체한 후 미소를 띤 채 타석으로 들어서는 하준서.
공을 침착하게 지켜보면서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바쁘다 바빠. 2루를 밟은 그는...
최선웅의 좌중간 적시타로 귀중한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 5-3.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하준서는 3루수에서 지난해 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어깨가 좋다는 평. 몸을 아끼지 않는다.
흙 투성이인 유니폼과 주루 때 나타나는 표정이 하준서의 근성을 상징한다.
하준서는 7회말 공격에서도 우중간 안타를 친 뒤 홈을 밟았다.
8-13으로 역전패당한 게 아쉬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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