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0 13:27 (수)
'어나더레벨' 김민재, 터키 넘어 EPL 혹은 세리에A? [유럽축구 이적시장]
상태바
'어나더레벨' 김민재, 터키 넘어 EPL 혹은 세리에A? [유럽축구 이적시장]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9.24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잠재력은 어디까지일까. 그의 수준에 맞는 리그는 과연 어디일까.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터키 쉬페르리그 6라운드 기레순스포르와 홈경기에 선발 출장,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터키 진출 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현지에서도 연이은 호평이 쏟아지며 터키 무대마저도 좁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페네르바체 김민재가 24일 2021~2022 터키 쉬페르리그 6라운드 기레순스포르와 홈경기를 승리로 마치고 홈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트위터 캡처]

 

190㎝에 달하는 큰 키에 탄탄한 피지컬을 갖춘 김민재는 뛰어난 제공권은 물론이고 가공할 스피드, 발밑 기술까지 두루 갖춰 한국 축구사에 손꼽히는 대형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들이 그를 ‘사기캐릭’이라고 부를 정도.

고등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뒤 연세대에 입학한 그는 2학년 시절부터 조기 프로 진출 문제를 두고 학교 측과 마찰을 빚어 결국 중퇴했다. 시즌 중 무적 신분이 되며 반 시즌을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 입단했던 그는 이듬해 전북 현대에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7년 신인임에도 최강팀 전북에서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찬 김민재는 그해 K리그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까지 독식하며 단숨에 국내 최정상급 수비수 평가를 받았다. 국가대표에도 발탁된 김민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핵심 멤버로 분류됐으나 대회를 앞두고 불의의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김민재는 해외 진출을 노렸으나 2019년 1월 중국 베이징 궈안행으로 축구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의 축구 실력도 정체될 것이라는 우려도 잇따랐다.

김민재는 달랐다. 베이징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분류됐고 한 때 팀에서 설자리가 좁아졌을 때조차 대표팀에만 오면 펄펄 날았다.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유럽 이적설이 쏟아져 나왔지만 공식적인 이적 소식을 알리지 못했던 김민재는 올 여름 터키 명문팀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오른쪽)가 이적과 동시에 팀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트위터 캡처]

 

국내 축구 팬들에겐 다소 아쉬운 소식이었다. 빅5 리그에서 꾸준한 관심을 보였고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

지나친 고평가는 아니었다. 페네르바체 이적과 함께 주전 자리를 확보한 김민재는 연일 ‘어나더레벨’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거친 몸싸움을 통해 유럽 공격수들을 압도하고 수비수임에도 공을 끊어낸 뒤엔 거침없이 전진해 공격 템포를 높인다.

이날도 김민재는 개인 점유율 6.8%를 기록했는데, 양 팀 전체에서 가장 많이 공을 소유한 선수였다. 그의 팀 내 비중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 페네르바체도 4승 1무 1패(승점 13)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지만 현지 평가도 국내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 TRT 스포르에 출연한 터키 국가대표이자 페네르바체 출신 리드반 딜멘은 “김민재는 터키 리그에 있기 과분한 선수”라며 “개인적으론 페네르바체 최고의 영입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상대 선수를 지워낸다. 쉽게 패스를 할 수 없게 만든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터키 언론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호평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 등 빅5 리그에서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전하고 있다.

올 여름 김민재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아스날, 왓포드, 사우샘프턴(이상 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인터밀란, 라치오(이상 이탈리아), 데포르티보(스페인),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에서 관심을 받았다. 지금 기세대로라면 올 시즌을 마쳤을 때 김민재를 향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