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Q(큐) 사진 · 글 박근식 기자] 권창훈(27·수원 삼성 블루윙즈)이 K리그 복귀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권창훈은 지난 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권창훈은 지난달 국가대표 A매치에서 종아리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고 9월 26일 FC서울전에서 복귀했다.
유니폼에 손을 올리며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권창훈.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최전방을 휘저었다. 몸놀림이 가벼워 보였다. 화려한 드리블로 공격하는 권창훈.
권창훈은 이날 37개의 패스 중 29개를 성공(성공률 78.4%)시켰다.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전반전엔 성과가 없었다.
후반은 달랐다. 8분, 박스 오른쪽에서 유주안이 올린 크로스를 왼발슛으로 연결해 0의 균형을 깨뜨렸다. 프랑스, 독일을 거쳐 돌아온 그가 5년 만에 맛본 K리그 골이다.
득점 후엔 더욱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아... 후반 19분, 권창훈은 인천 오재석과 충돌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뒤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4분 뒤 조성진과 교체됐다. 끝까지 그라운드를 쳐다보며 경기장을 빠져 나가는 그에게서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수원은 인천을 1-0으로 잡고 상위 스플릿의 희망을 이어갔으나 에이스 권창훈이 다치는 바람에 마냥 웃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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