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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호골 손흥민, 콘테와 궁합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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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호골 손흥민, 콘테와 궁합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11.0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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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또 해냈다. 안토니오 콘테(52) 부임 후 첫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황태자 등극을 예감케 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테세(네덜란드)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새 감독 데뷔전에서도 팀에 첫 골을 안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손흥민. 전술 특성상 손흥민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처럼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까.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에서 3번째)이 5일 비테세와 2021~2022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공격 듀오다. 둘이 리그에서 합작한 골만 35골로 과거 첼시에서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의 역대 최다골(36골)까지 단 한 골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문을 연 누누 산투 체제 하에선 그렇지 못했다. 둘이 함께 만들어낸 골은 단 하나에 불과했다. 케인은 침묵했고 손흥민의 위력도 예전만 못했다. 둘만의 이야긴 아니었도 공격력이 현저히 감소했고 팀도 좀처럼 승리하지 못하며 9위까지 처졌다. 결국 시즌 반환점도 돌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전화위복일까. 다니엘 레비 구단주가 이전부터 눈독을 들이던 콘테 감독이 새로 토트넘 사령탑에 올랐다. 스리백을 활용하며 투톱 공격수에 힘을 싣는 전술을 즐기는 그와 손흥민의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져 나왔다.

그만큼 큰 기대감 속에 치른 토트넘 감독 데뷔전.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케인 뒤에서 루카스 모우라와 나란히 배치됐다.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침착히 마무리하고 있는 손흥민(왼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반 초반부터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전방에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은 보다 자유롭게 움직였다. 전반 초반부터 골키퍼를 제치고 날카로운 슛을 날렸던 손흥민. 전반 15분 문전 혼전 과정에서 공이 흘러나왔고 손흥민은 골키퍼가 나와 비어 있는 골문을 확인한 뒤 수비수를 피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시즌 5호골이자 UEFA 콘퍼런스리그 첫 골. 특히 콘테 감독 데뷔전에서 처음 선사한 골이어서 더 의미가 깊었다. 2019년 11월 조제 무리뉴 감독, 지난 8월 산투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 이어 이번에도 새 사령탑의 첫 공식 경기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전반 20분 한 차례 골대를 때리며 맹폭을 가했고 팀 공격도 불을 뿜기 시작했다. 전반 22분엔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모우라가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치고 나가 1대1 기회에서 침착히 마무리했고 6분 뒤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자책골까지 나와 승리를 예감케 했다.

그러나 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전반 32분 코너킥에서 라스무센에게 헤더 골을 허용했고 7분 뒤엔 마투시 베로에게 또 한 골을 먹혔다.

후반 교체 아웃되며 콘테(왼쪽부터) 감독과 포옹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후반엔 로이스 오펜다를 막아서려던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이기까지 했다.

후반 27분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탕기 은돔벨레로 바꾸는 등 교체 카드 3장을 한꺼번에 사용하며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이후 비테세에서도 2명이 퇴장 당하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그쳐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다음 유럽클럽대항전 3부 격인 콘퍼런스리그에 나선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 1패(승점 7)로 렌(프랑스·승점 10)에 이어 조 2위로 뛰어올랐다.

토트넘은 이전보다 활발히 속도감 있는 공격을 펼쳤다. 스피드와 돌파력이라는 손흥민의 장기를 잘 살릴 수 있는 패턴이었다. 힘겨운 승리였지만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케 하는 경기였다.

경기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였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점 3을 가져온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산투, 모리뉴, 그리고 지금 콘테까지 뛰어난 감독들과 함께 해왔다. 훌륭한 감독과 함께 일하는 게 기대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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