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박싱데이에 강한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6경기 무패(4승 2무)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 선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로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1~2022 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해리 케인이 결승골을 넣었고, 루카스 모우라와 손흥민이 한 골씩 보태며 스리톱이 모두 골맛을 봤다.
손흥민의 리그 8호골(2도움). 지난 3일 브렌트포드전을 시작으로 5일 노리치 시티, 20일 리버풀, 이날 팰리스전까지 리그 4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12월에만 4골. 특유의 몰아치기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1골 1도움까지 더하면 올 시즌 9골 3도움으로 공식대회 두 자릿수 득점을 눈 앞에 뒀다.
토트넘은 10월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3 패배 이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6경기(4승 2무) 동안 패하지 않고 있다. 4위 아스날(승점 35)보다 3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5위(승점 29·9승 2무 5패)로 점프했다.
토트넘은 일부 선수들과 파트리크 비에이라 감독 등 코치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격리된 탓에 어수선했던 팰리스를 손쉽게 제압했다. 케인의 골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간판 공격수 윌프리드 자하가 퇴장 당한 뒤 수적 우위까지 활용해 경기를 지배했다.
토트넘은 박싱데이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까지 15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특히 케인은 이날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박싱데이 9호골을 신고했다. 로비 파울러(은퇴)와 박싱데이 최다득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모우라의 크로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방향만 바꿔 골망을 출렁였다. 동료들과 함께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최근 개봉한 마블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주연 톰 홀랜드와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한 그가 다시 한 번 스파이더맨과 우정을 과시한 셈이다.
손흥민은 특히 12월에만 4골 1도움을 기록해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어 4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 가능성도 높였다. 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28일 자정(29일 오전 0시) 사우샘프턴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추가할 경우 확률은 더 높아진다.
콘테 감독과 함께 비상하고 있는 토트넘은 이달 중순 코로나 집단 감염 여파로 많은 경기가 취소된 만큼 앞으로도 강행군이 예고된다. 우선 사우샘프턴을 상대한 뒤 내년 1월 1일 자정(2일 오전 0시) 왓포드를 만나는 박싱데이 일정이다.
이후 6일 첼시와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9일 모어캠비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3일 첼시와 2차전, 17일 아스날과 리그 맞대결까지 사나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해야 한다.
콘테 감독은 연말연시 강행군에 대비해 후반 19분 케인을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 31분 손흥민을 빼고 브리안 힐을 넣으며 체력을 안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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