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 완화되면서 영화관도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정부 방침에 의해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상영관 내 취식제한 조치가 오는 25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영화관 내에서 팝콘 등을 먹을 수 있다. 그동안은 주류를 제외한 음료만 취식이 가능했다. 또 좌석을 띄워 앉지 않아도 된다. 영업 시간 제한도 없어져 심야 영화도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영화산업은 붕괴 위기를 맞이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 수는 2억2600만명에 달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년은 5900만명, 2021년에는 6000만명으로 관객 수가 급감했다. 영화산업 총 매출액도 2019년 2조5093억원에서 2020년 1조537억원, 2021년 1조237억원으로 1조원 이상이 줄었다.
2019년 세계 4위 규모이던 한국 극장 시장은 2021년 8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국가별 전년 대비 극장 시장 성장률을 보면 중국, 미국, 영국이 전년대비 90% 이상의 회복을 보인 반면, 한국은 불과 14.5% 증가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2019년 한국의 국민 1인당 관람횟수가 4.37회로 세계 1위였던 것에서 2021년에는 1.17회로 세계 10위권으로 크게 떨어졌다.
영화계는 극장 회복을 기대하며 관객 몰이에 힘을 싣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영화관, 배급사 등과 협업해 1000원 관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무비 위크' 동안 극장에서 판매하는 레인보우색 팔찌를 보유하면 캠페인 전용관 입장이 자유롭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영화관 특별기획전 지원 사업을 통해 '암살', '안시성', '극한직업', '82년생 김지영', '명당'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무비 위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20일부터 상영관 3사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영화관, 팝콘 이벤트 열고 고객 맞는다
CGV는 매점에서 콤보 또는 세트 구매시 스크래치 쿠폰을 선물로 증정하는 ‘씨지브-이 럭키 팝콘 스크래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은 쿠폰 뒷면의 스크래치를 긁으면 1알부터 7알까지 표시된 행운의 팝콘 알을 만날 수 있으며, 100%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롯데시네마는 19일부터 '#집으로 팝콘' 굿바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포장 전용 상품과 포장 팝콘을 1+1 형태로 오는 24일까지 제공한다. 향후 롯데시네마는 포장 전용 상품 운영을 중단하지만, 기존에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에서 제공하던 딜리버리 서비스는 유지한다.
메가박스는 취식 해제 전 일주일간 L사이즈 팝콘 구매 시 맛에 관계없이 1000원에 구매 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내달 1일까지는 팝콘 구매 시 콤보 할인 쿠폰을 증정하며, 랜덤 굿즈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감상할 때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상영관 내 취식 제한이 지속되면서 많은 고객분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곤 했다. 긴 기다림 끝에 상영관 내 취식이 가능해진 만큼,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팝콘을 드시는 즐거움을 오랜만에 만끽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었던 한국 영화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5월 개봉 예정인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브로커'가 6월 개봉을, 7월에는 김한민 감독의 신작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을 확정했다.
쇼박스는 지난해 칸영화제 초청작이었던 한재림 감독의 재난영화 '비상선언'을 7∼8월 중 선보이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며, 배우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 '헌트'도 올해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서 처음 공개한 뒤 올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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