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1세대 아이돌 대표 폭행? 의혹만 커지는데
상태바
1세대 아이돌 대표 폭행? 의혹만 커지는데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6.09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1세대 아이돌 그룹 출신 엔터사 대표가 연습생에게 폭행과 욕설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추가 폭로와 또 다른 피해자의 댓글이 이어지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세대 최고의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해 꿈을 접었다. 사과받고 싶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두려웠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먼저 "1세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였던 B씨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습생이었다. B씨의 그룹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아이돌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많은 팬이 몰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2월18일 소속사 대표 B씨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음악이 올드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가 폭행을 당했다. A씨는 B씨로부터 욕설과 함께 오른쪽 뺨 4대, 왼쪽 뺨 2대를 폭행당했고, 이후 모자를 벗긴 뒤 정수리를 주먹으로 2대 더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두려웠다"며 "혹시나 연습을 나가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라는 오명이 생길까 폭행 당한 다음 날도 출근했다. 이에 B 대표님은 저를 따로 불렀다"고 말했다.

폭행 사건 이후 A씨는 대표가 "네가 원인 제공을 했고 가만히 있던 나는 네가 던진 돌에 맞았다"며 오히려 A씨에게 잘못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의 폭행 후 극심한 두려움에 시달리던 A씨는 아이돌의 꿈을 접고 회사와 계약 해지, 입대를 택했다면서 자신이 입을 다물면 2, 3차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표님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 부디 저 말고 다른 연습생들이 이런 일들로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이 내용은 모두 제가 겪은 일을 토대로 쓴 글로, 거짓이 있을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폭로글과 함께 기획사 연습실에서 찍은 단체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폭로 이후 '1세대 아이돌 출신 소속사 대표' B씨가 누구인지 추측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1세대 아이돌 출신 소속사 대표이자 가수 연습생을 키운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이 극소수인 만큼 범위가 좁혀지고 있다.

추가 폭로도 이어졌다. 8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측은 A씨와의 전화 인터뷰 음성을 공개했다. A씨는 "뉴스 뜰 때마다 그런 상처들이 계속 생각이 나서 이번에도 또 기사가 나오면서 이번에는 못 버티겠다 싶어서 사과를 받고 싶어서 올렸다”고 6년 만에 폭로글을 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글을 올린 이후 B씨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A씨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인정하고 ‘내가 실수했다. 정말 미안하다’라는 말을 전했으면 좋겠다. 뵙고 싶지는 않은데 전화가 와서 사과를 해주면 위로가 될 것 같다. 공식입장이나 사과문을 바라는 게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유튜버 이진호는 이날 방송에서 1세대 아이돌 출신 소속사 대표의 정체를 공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A씨가 두려움을 느껴 공개할 수 없게 됐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최초 글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A씨가 일관된 주장을 이어가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추측이다. 특히 해당 글에 "제가 다녔던 회사 같다. 저 역시 폭행, 폭언을 당한 적이 있어서 깊이 공감된다. 개인적으로 떠올리기도 싫은 최악의 기억"이라는 댓글을 단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해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편, 가해자로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1세대 아이돌 출신 엔터사 대표의 SNS에 네티즌들이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고 있지만 해당 연예인은 지금까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