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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콘서트 오열한 노제, 반응 싸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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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콘서트 오열한 노제, 반응 싸늘한 이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07.11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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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갑질 논란'에 휘말렸던 댄서 노제(NO:ZE, 26)가 논란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눈물을 보였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마지막 콘서트 '더 넥스트 에라(THE NEXT ERA)'가 개최됐다.

지난해 전국 투어 콘서트 이후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하고자 마련된 이날 공연에서는 YGX, 라치카, 원트, 웨이비, 코카N버터, 프라우드먼, 홀리뱅, 훅과 '스트릿 맨 파이터' 남성 댄서들이 출격해 더욱 커진 스케일의 무대와 연출을 선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노제는 공연 말미 마이크를 잡고 "저희는 모두 노력을 안 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것만 알아주셨으면 한다"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최근 불거진 광고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인 심경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울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지 않나", "사과가 먼저이지 울 일이 아닌 것 같다", "사과하면 될 일인데 자꾸 일을 키운다", "눈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노제가 SNS 광고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중소 업체는 매체를 통해 "노제가 건당 3000만~5000만 원의 광고료를 받은 뒤 계약된 게시물을 약속된 기한이 지나도 SNS에 업로드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간곡한 호소 끝에 요청 기한이 수개월 지난 뒤에 게시물을 올렸지만, 금세 삭제하기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유명 '명품' 브랜드의 협찬 광고는 남겨두며 차별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사진=스타팅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와 관련해 노제 소속사 스타팅하우스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소속사의 불찰이라며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발표했다. 

소속사는 "당사의 불찰로 인해 광고 관계자와 사전에 약속한 계약 기간을 지키지 못했고, 아티스트와 미흡한 의사소통으로 기한 내에 게시물이 업로드되지 못하거나 삭제된 점을 확인했다"며 "불편함과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소속사의 사과문은 올라왔지만, 당사자인 노제는 지금까지 직접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논란 이후 SNS 게시글은 올리지 않았지만, 동료들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 활동하고 있어 의문을 더하기도 한다.

콘서트에서 보인 노제의 눈물은 '스우파'의 마지막 공연을 맞게 된 벅차는 마음과 아쉬움을 전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본인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과 사과가 없는 현 상황, 첫 공식 석상에서 보인 눈물은 오해를 부를 수 밖에 없다.

댄서 노제는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스우파' 출연 이후 '헤이마마' 안무를 흥행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SNS 광고 역시 단기간 상승한 폭발적인 인기를 통해 얻을 수 있었지만, 이번 사건에서 대중은 노제에게 '노력 없이 스타가 됐다'고 비난한 것이 아니다. 본질을 깨닫고 잘못에 대해 깔끔하게 인정한 뒤 사과하는 것만이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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