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PSG)가 뜬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는 덴마크의 경기력은 과연 어떨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 3일째를 맞았다. 앞선 이틀을 정리하자면 ‘역시 강국’과 ‘아시아 졸전’이 키워드. 우승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는 각각 이란과 세네갈을 6-2, 2-0으로 무난히 제압했다. 반면 이란과 더불어 개최국 카타르도 에콰도르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면서 아시아는 ‘승점 제물’이 되어버렸다.
점점 열기가 고조되는 월드컵. 셋째날인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일정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꺼번에 출격해 기대감을 키운다. 메시 외에도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킬리안 음바페(PSG)까지 다 만날 수 있다.
◆ C조 아르헨티나-사우디아라비아(19시·루사일 스타디움)
가장 시선을 끄는 나라는 역시나 C조의 아르헨티나다. 펠레,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와 더불어 역대 최고로 꼽히는 메시가 개인 마지막 월드컵을 시작한다. 킥오프 시간은 오후 7시.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A매치 36경기 무패 중인 아르헨티나의 대승과 숱한 우승 경력 중 끝판인 월드컵만 없는 메시의 다득점이 기대되는 환경이다. 피파랭킹은 아르헨티나가 3위, 사우디가 51위다. 사우디의 랭킹은 참가 32개국 중 가나(61위)만 빼고 가장 낮다.
◆ D조 덴마크-튀니지(22시·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
3시간 후인 오후 10시엔 D조가 출불한다. 10위 덴마크와 30위 튀니지가 격돌한다. 국내외 해설위원과 대다수 축구마니아들이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으로 점찍은 덴마크의 퍼포먼스가 관전포인트다.
덴마크는 지난해 6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에서 준결승까지 올랐다. 게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정상 즉,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의 최근 두 차례 붙어 전부 이겼다. 압박이 워낙 강호고 공수전환이 스피디해 보는 재미가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에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국내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맨유 미드필더 에릭센은 유로 2020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일어나 동료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 덴마크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있어 재미를 더한다.
◆ C조 멕시코-폴란드(23일 1시·스타디움 974)
23일 1시 매치업도 흥미로운 카드다. 월드컵 16강 단골인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와 동유럽의 강호 폴란드가 만난다. 과거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만나본 상대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피파랭킹은 멕시코가 13위, 폴란드가 26위다.
멕시코의 에이스는 이르빙 로사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소속이다. 즉, 김민재의 동료다. 폴란드엔 슈퍼스타가 있다. ‘득점 기계’ 레반도프스키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정복한 그는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로 넘어가서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 D조 프랑스-호주(23일 4시·알자누브 스타디움)
새벽 4시엔 4위 프랑스가 38위 호주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프랑스는 한 해 최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품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허벅지 부상으로 잃는 바람에 칼날이 다소 무뎌진 상태다. 지난 월드컵에서 ‘대관식’을 치른 음바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프랑스는 한동안 이어져 오는 ‘저주 징크스’와 싸워야 한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는 사례가 숱하게 나왔다. 2010 이탈리아, 2014 스페인, 2018 독일 등이 대표적. 프랑스도 1998 안방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4년 뒤 조별리그서 고배를 든 아픈 기억이 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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