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종합격투기선수 추성훈(47)이 아버지를 추모했다.
추성훈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에게 슈퍼히로인 나의 아버지"라는 장문의 글과 함께 부친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상냥하고 강하고 힘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근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다"며 "하지만 단 한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간 아버지와 함께 했던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여행지에서 함께 셀카를 찍고 있는 추성훈과 아버지의 모습, 딸 추사랑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 등 추성훈이 기억하는 아버지의 추억이 남겼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직 더 말씀 많이 나누고 싶었고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았는데. 같이 둘이서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 같이 하고 싶은 거 너무 많다"며 "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서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다"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슬픔을 드러냈다.
이날 추성훈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추성훈의 부친 추계이께서 향년 73세로 금일 별세 하셨다. 추성훈이 한국에서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가족 및 친지만 자리한 곳에서 치러진다.
추성훈의 부친은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 바 있다. 당시 추성훈 가족은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부친 역시 손녀딸 사랑이에게 한없이 다정한 할아버지 면모를 보였다.
끝으로 추성훈은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라며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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