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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박찬욱·봉준호 ‘초’대작 거절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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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박찬욱·봉준호 ‘초’대작 거절 심경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4.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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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이병헌(52)이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한 후회를 드러냈다.

이병헌은 지난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교 맥카우홀에서 열린 '한류의 미래' 콘퍼런스에 참석해 스탠퍼드대 학생 등 300여명 청중 앞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병헌은 "역할을 거절하고 후회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생충', '올드보이', '헤어질 결심'"을 꼽았다. 당시 기존에 정해진 다른 작품과 촬영 일정이 겹쳐 거절한 작품들이었다.

이병헌. [사진=스포츠Q(큐) DB]
이병헌. [사진=스포츠Q(큐) DB]

세 작품 모두 봉준호, 박찬욱 감독의 대표작으로 해외에서도 존경받는 작품이기에 아쉬움이 컸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3)는 국내외 감독 및 배우들이 최고의 한국영화로 꼽는 작품이다. 이병헌은 유지태가 연기한 이우진 역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석규 역시 이 역할을 제안받았다.

박찬욱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헤어질 결심(2022) 역시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제43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외국어영화상 등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박해일이 맡은 해준 역을 제안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20)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을 터. 국내 천만관객을 달성하고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등 해외 유수영화제 및 시상식을 휩쓴 작품이었기에 배우로서 기회를 놓아준 것에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병헌은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대본을) 읽는 순간 느끼는 감정, 감성이 재밌다고 느껴지면 따르는 편"이라며 "'공동경비구역 JSA' 이전에는 캐릭터에 더 신경을 썼다면 이후로는 대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병헌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후속작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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