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사랑한다고 말해줘' 제작진이 촬영 쓰레기 방치 논란에 사과를 전했다.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일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해준 지역 시민분들께 불쾌함과 심려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측의 쓰레기 방치 문제는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을 통해 확산됐다.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드라마 제작진이 촬영을 마친 후 주변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한 채 현장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해당 누리꾼은 "촬영하러 왔으면 치우고 가야지 누가 치우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컵, 생수병, 담배꽁초 등이 길거리에 나뒹구는 사진이 게재됐다. 이중에는 버려진 드라마 촬영 스케줄표도 포함됐다.
제작진은 "당일 매뉴얼대로 촬영 종료 후 즉각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된 미흡한 점을 느끼고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다시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진행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1995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당시 일본 TV 드라마 아카데미상 최우수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말 대신 그림으로 감정을 표현하는데 익숙한 청각장애인 차진우(정우성 분)와 목소리로 마음을 표현하는 정모은(신현빈 분) 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힐링 멜로물. 배우 정우성의 10년 만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최근 드라마 촬영장 민폐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는 만큼 관련 매뉴얼과 드라마 제작 교육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서인국, 박소담 주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스태프가 지나가던 행인에게 욕설을 뱉어 논란을 빚었고,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새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는 고창 청보리밭에서 촬영을 하던 중 방문객들과 갈등을 빚었다.
'무인도의 디바'는 늦은 밤에 이어진 촬영으로 불편함을 겪은 주민이 촬영장에 벽돌을 투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주민은 "촬영 중 발생한 빛과 소음에 잠을 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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